세상 (Life)/길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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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3일 창조주 하나님세상 (Life)/길 (Trail) 2020. 9. 14. 12:28
주일인 오늘은 맑은 가을날이다. 1부와 3부 사이에 주변 화단을 돌다가 또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지난주에는 까만 왕눈이 노랑 꽃밭 속에서 하얀 무궁화를 만났는데 오늘은 그 무궁화 속에 홀로 피어난 백일홍을 만났다. 요즘 유행하는 트로트 가사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백일홍에게 불러본다. 집 뒷뜰엔 지난 며칠 빗방울에 시달리던 코스모스가 마구마구 피기 시작한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동네 산책길을 나섰다. 오랜만에 날이 좋아선지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산책길 분위기는 팬데믹이 끝난 기분이다. 북적이는 사람들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주를 하듯 3.4 마일을 완주하고 주차장으로 오니 맑은 하늘 덕에 근사한 석양을 만났다. 오늘 예배 설교 제목처럼 '나는 창조주의 피조물입니다'라는 고백이 저절로 나오는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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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7일 근로자의 날인 'Labor Day"세상 (Life)/길 (Trail) 2020. 9. 8. 22:55
나와는 상관이 없는 듯 하지만 오늘은 모든 근로자들이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다. 월요일을 공식적으로 쉬는 남편이 왠지 억울해 하는 이 느낌은 또 뭐지? 한국은 모든 휴일이 날자로 정해져 있지만 미국은 많은 휴일이 월요일이다. 물론 날짜로 지켜지는 휴일도 많이 있지만,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데이(1월 셋째 월요일), 대통령의 날인 프레지던트 데이(2월 셋째 월요일),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마지막 월요일), 근로자의 날인 레이버 데이(9월 첫째 월요일), 미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데이(10월 둘째 월요일)는 모두 월요일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우리는 남들이 밖으로 나가는 그 날들을 집안에서 머문다. 그런데 오늘은 미시간에서 함께 사역하다가 우리보다 6개월 먼저 시카고로 이사온 교수님네와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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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에 관한 '알쓸신잡'세상 (Life)/길 (Trail) 2020. 9. 5. 12:45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예전에 즐겨 봤던 TV 프로그램 이름이다. 여러 박식한 분들이 특정 지역을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과 함께 그 지역을 알아가는 재미와 의미를 주는 유쾌한 프로그램이었다.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이틀 전 봤던 호숫가에 비친 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틀 전 우리는 호숫가에 비치는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려고 해가 지면서 집을 나섰다. 첨엔 가까운 호숫가에 문을 닫는시간이라 파킹을 할 수가 없어서 헤매었고, 다른 호숫가는 공사 때문에 가는 길을 잘못 들어서서 헤매었고, 계획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기에 이미 떠오른 달밖에 볼 수가 없었다. 가면서 보일듯한 동쪽을 주시하는데 달이 없어서 구름에 가린 줄 알았었다. 그동안 우리가 보름달 떠오르는 걸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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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4일 마지막 날에...세상 (Life)/길 (Trail) 2020. 9. 5. 10:27
오후에 세금 관련 문제로 카운티 사무실에 갔다가 그 근처에 멋진 건물이 있다기에 들러봤다. Bahai House of Worship (바하이 예배당)이라는 곳인데 Trip Advisor에 꼭 봐야 하는 곳으로 추천된 곳이다. 웅장한 건물과 주변 조경이 볼만해서 둘려보다가 간판이나 건물로 봐서는 어느 종교인지 알 수가 없어서 코비드 19로 닫힌 건물 내부를 기웃거려봤다. 그리고는 원형 건물의 기둥에 새겨진 불교, 유태교, 기독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등등 다양한 종교 상징 문향들이 기둥에 새겨져 있는걸 발견하고 검색을 해보니 혼합종교였다. 모든 종교를 다 혼합해서 하나로 만들려고 페르시아에서 밥(Bab)이라는 사람이 계시를 받아서 시작된 사이비 종교단체이다. 전 세계에 11개의 건물이 있고 미국 내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