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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침일찍부터 학생들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 동안 냉장고를 정리한 후 짐을 대충 마무리했기에 어젯밤에 언급했던 장충동 평양냉면집을 오후 늦은 시간에 찾아갔다. 점심시간이 훨씬 넘었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가득했다. 테이블마다 특징이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동..
길게 또는 짧게도 느껴질 수 있었던 3개월의 시간이 마무리지어져 간다. 이제 이곳의 삶을 정리를 해야한다. 처음에 숙소에 도착했을때 선교지같았던 이 곳이 이제는 익숙해져서 편안하기까지 한데... 우리는 며칠후면 이곳을 떠나야 한다. 3개월이라는 기간이 뭔가 불편했지만 돌..
저녁에 들어간 민박집은 바다가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고 파도소리도 제대로 들렸다. 새벽에 세째언니와 둘이서 바로 집앞 해변에서 해돋이를 보려고 나갔는데 먹구름이 잔뜩끼어서 이미 해가 올라올 시간임에도 전혀 비취지 않았다. 해돋이를 보기위해 정동진으로 가지 않은 것..
행복한 네 자매가 헤어지기 아쉬워서 한번더 일박이일로 여행을 떠났다. 큰언니가 탁트인 바다가 보고 싶으시다고 해서 강릉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미녀삼총사와 함께 갔던 그 곳을... 남편과 당일치기로 다녀왔던 그 곳을... 둘째언니와 세째언니의 시간에 맞추는 바람에 우리는 ..
숙소에서 천천히 여유있게 나서서 경주시가 추천한 관광코스를 돌아보았다. 한적한 곳에 동그마니 서있는 두개의 감은사지 석탑, 돌무더미에 왕의 유골을 뿌린곳으로 추정되는 바닷가에 있는 무열왕릉, 용암이 분출되는 시차로 빚어낸 부채바위, 인간의 능력의 무한함을 느끼게 ..
새벽에 한국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가잔다. 당신은 오래전에 다녀왔지만 내가 아직 안동 하회마을에 가보지 못했으니 떠나잔다. 그래서 새벽버스에 몸을 실었고 도착해서 작은 차를 빌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관광객이 적은 안동 하회 한옥마을로 들어갔다. 전주 한옥마을 보..
지난 번 장신대 교수 피크닉에서 만났던, 오래전 프린스톤에서 함께 공부했지만 그 이후에 만나지 못했던 교수님과 식사를 했다. '소리소'라는 작은 휴식공간에 자리잡은 시골밥상 한정식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그분이 연구하는 성격테스트를 이야기하며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
지난번 남편이 지인의 교회를 방문했을때 내가 동행하지 않아서 아쉬었다며 오늘 부부가 함께 춘천에 나들이를 가자고 해서 나섰다. 우리가 늘 베품만 받던 분들이어서 학교 기념품 집에서 선물을 사려고 올라갔다가 여기저기 둘러봤다. 이제 일주일 후면 정든 이곳을 떠나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