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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 호수(Beck Lake)에서세상 (Life)/길 (Trail) 2020. 12. 29. 12:00
벡 호수에서 미끄럼타는 거위들 지난 한주일은 남편이 많이 바쁘기도 했지만 날도 많이 추워서 산책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비교적 포근한 날이어서 즐겁게 나섰다. 영상의 기온이긴 하지만 바람이 쌀쌀해 찬 공기를 즐기는 남편은 좋지만 나는 따뜻한 마스크를 썼다.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보자고 남쪽으로 15분가량 달려간 곳은 벡 호수와 이웃한 트레일이다. DPR 트레일은 루프가 아니어서 보통 2마일을 갔다가 돌아오면 4마일을 걷게 되는데 그 정도가 우리에게 적당한다. 그런데 1마일쯤 내려가니 메트라 철도길이고 기찻길이 개인 소유라고 건너지 말라는 싸인이 나와서 어리둥절해하다 파킹 장인 호숫가로 돌아왔다. 그래서 한 주일 추위로 반 정도 얼어붙은 호수 주변을 조금 더 걷기로 했다. 그런데 호수가에 얼음낚시를 준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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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밀리미터의 세상 1부세상 (Life)/지식 (Knowledge) 2020. 12. 28. 10:30
EBS 다큐프라임은 좋은 정보와 재미있는 소재를 다뤄서 기회가 되면 가끔 본다. 어차피 우린 인터넷으로 보니까 새로 방영하는 것의 의미는 없다. 오래전에 방영했던 바닷속 밀리미터의 세상에서 도루묵의 산란기를 다뤘는데 신기하기도 미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알들이 이렇게 깨어나는 행운을 가지고 태어나는 건 아니란다. 더 큰 물고기에게 잡아 먹히는 건 숙명인듯 하지만 알에서 조차 깨어나지 못하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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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지막 주일 예배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2. 28. 02:50
올해 마지막 주일 설교 요약 렘 20:7-9, 마 7:24-27, 살전 2:13 큰 선지자 예레미야의 원망, “하나님...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요!” (하나님 도대체 왜 그러세요?) 1.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자연 계시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시편 19:1-4) - 자연은 하나님의 교과서(김정한박사님:울 이모부)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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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때가 있다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12. 27. 07:52
어제 아버님 추모예배때 묵상했던 전도서 3장의 말씀을 오늘은 지인들과 매일묵상으로 함께 나눴다. 천하 모든 만물에는 때가 있듯이 우리 집 거실 화분의 꽃들에도 때가 있다. 4개월 동안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던 오키드 꽃들이 지기 시작하면서 곁에 새로이 자라던 꽃대에서는 새 꽃이 피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예쁜 모양을 만들어 주려다 부러뜨린 꽃대는 그의 때가 멈춘 듯 아직 아무 소식이 없지만 언제일지 모를 그의 회복의 때를 기다린다. 오늘은 보름 전 육신의 장막을 접으신 '김숙자 집사님'의 추모예배를 줌으로 함께 했다. 인생도 꽃도 모두 이렇게 기쁘게 왔다가 아쉽게 간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11) 우리가 철저하게 우리 주님을 의지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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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주는 행복세상 (Life)/지식 (Knowledge) 2020. 12. 27. 06:26
'크리스토프 앙드레'의 '행복을 주는 그림'을 읽고 감상했다. 이 책은 정신의학자인 저자가 25편의 명화와 함께 행복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책을 읽으면서 알아낼 수 있게 해 준다. 익숙한 그림도 있고 처음보는 그림도 있다. 저자는 각각의 명화속에서 행복을 쓰고 또 행복을 그린다. 그중 '장 시메옹 샤르댕'의 '은으로 만든 물 컵'에서 확고 부동한 행복에 다가가는 길이 맘에 와 닿았다. "행복을 실천하는 일은 인내심을 가지고 정원을 가꾸는 것과 같다. 그것은 악기를 배우는 것과 흡사하다. 가끔 은총의 시간, 천상에 떠 있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 매일 작고 가벼운 노력부터 해야한다. 행복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살다 보면 행복은 슬며시 다가올 것이다. 그것은 우리도 모르고 행복도 모르는 행복이다. 행복을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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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한 화면에 모였다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2. 26. 12:40
오늘 14년 전에 소천하신 아버님을 추모하기 위해 온 가족이 줌으로 모였다. 시카고에 사는 우리, 뉴욕 사는 아들 내외, 노스캐롤라이나 사는 딸 내외와 라일리, 그리고 세종시에 사는 큰 서방님네 가족과 일산에 사는 막내 서방님네 가족이 이 몽땅 한자리에 모였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이렇게 다 함께 모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었는데 줌을 통해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은혜였다. 부모님 두 분으로 시작된 류씨 나무에 3명의 아들, 3명의 자부, 6명의 자녀들과 2명의 배우자들, 그리고 3세대 라일리까지 15명의 열매가 열렸다. 그렇게 함께 부모님 특히 아버님의 이야기를 자녀 세대에 알려주고 추억을 더듬는 사진들을 모아서 함께 나눴다. 평소 아버님이 즐겨 부르시던 찬송가 ' 주 안에 있는 나에게'를 불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