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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에 관한 알쓸신잡세상 (Life)/지식 (Knowledge) 2020. 12. 16. 22:43
어제 지인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을 받고 선물에 대해 생각해본다. 위키백과에서 선물에 대해 이렇게 알려준다. 선물은 받으면 기분이 좋기에 나도 선물하는 걸 좋아한다. 언젠가 아들이 "선물은 내 돈 주고 사기엔 아깝지만 받으면 기분 좋은 거에요"라며 비싼 물건을 사준 적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또 미니멀리즘을 생활화하면서 아이들에겐 절대로 물건을 선물로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이후 우리 가족은 선물 대신 현금이 계좌로 오가게 되었다. 나무 위키에서 언급한 것을 나도 우려하지만 지금은 그게 우리에게 최선이다. 최근에 나는 선물을 주로 소모품이나 먹는 것으로 하는데 이것도 조심해야 한다. 나무위키에서ㅋㅋㅋ 나를 두고 하는 말인듯 하다. 특히 미국 수박은 한국보다 배나 커서 올여름 몇 번을 내가 사서 옆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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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관한 알쓸신잡세상 (Life)/지식 (Knowledge) 2020. 12. 16. 12:38
우리는 보통 생일을 '귀빠진 날'이라고 한다. 그 유래는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한다. 아기가 태어날 때 머리가 먼저 나오는데 그때의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리고 다음으로 귀가 나오게 되는데 머리 양쪽에 튀어나온 귀가 나올 때도 고통이 심하다. 그런데 아기도 귀가 나올 때 엄마만큼 아프다고 한다. 귀까지 빠져나오면 그다음 과정은 산모도 아기도 수월해진단다. 그래서 생일을 귀가 빠진 날이라고 한단다. 오늘은 내가 61년 전에 귀가 빠진 날이다. 코로나 때문에 왕래도 못하고 식당도 못 가니 우리 부부는 질 좋은 소고기를 사다가 스테이크를 구웠고, 지인이 선물로 문 앞에 놓고 간 녹차 생크림 케이크로 소원을 빌었다. 왜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지 검색해서 읽다가 '위키디피아'에서 퍼왔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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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맛바람이 불러온 참사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12. 15. 11:04
매일 잠깐씩 둘러보기는 하지만 여유있는 월요일 오전엔 물도 주고 주변 정리도 하느라 화분 옆에 오래 머문다. 새로 자라난 오키드 꽃줄기들이 제 멋대로 자라고 있기에 모양을 잡아주려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이 그때인 줄 알았다. 꽃줄기 몇 개가 얌전히 말을 잘 듣기에 아직은 좀 무리이다 싶은 아이까지 구부리다가, 툭~ 꺾어졌다 ㅜㅜ 처음에 꽃줄기의 길을 잡아주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다가 나중의 이쁨을 위해 이 아이들도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고 착각했다. 남편의 제안대로 부러진 꽃줄기를 일단 테이프로 붙여서 핀으로 고정을 했다 ㅜㅜ 이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아도 좋으니 살아만 달라고...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울었다. 4개월 전 남편 생일 선물로 받았던 오키드가 아직 꽃이 만발해서 기특해 했는데 맨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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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들려온 예쁜 소식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2. 15. 00:57
오늘 아침에 들려온 아버지처럼 자상하고 따뜻한 목사님 내외분 이야기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긴 하지만 일년에 한 번 교단 총회에서나 만나는 어르신들인데 올해는 코비드 19 때문에 그 마저도 취소되어서 못 뵌 지 오래되었다. 교회의 분쟁을 스스로 짊어지시느라 60세에 은퇴를 하셨는데 그런 따뜻한 성품을 가지신 두분은 여기저기 목회자가 빈 교회에 인터림으로 초대되어서 그 사역을 하신지 10년이 넘어간다. 지금은 텍사스에서 인터림을 하고 계신단다. 목사님의 설교는 늘 질문으로 끝을 맺으셨고 결론 내리는 건 우리의 몫이었다. 그래서 사모님 표현에 의하면 '바람 꿈 마시고 구름 똥 싸는 분'이라고 하신 시적이고 낭만이 있으신 분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시인 남편 못지않게 사모님의 표현도 무척이나 시적이다.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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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2. 14. 12:10
2020년 12월 13일 주일 설교 요약 전도서 12:13-14, 요 4:31, 행 20:24 삶-기독교 인생론 11 • ‘먹방’ 시대를 사는 우리...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마 11: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4:34) • “나의 양식은...” 예수님은 음식이 아니라 소명을 먹고 사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것에 집착하는 걸 잘 알고 계셨습니다. 세상에서 떡이 윤리가 되고 가치가 되는 건 마귀가 하는 짓이라고 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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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네 크리스마스 장식세상 (Life)/가족 (Family) 2020. 12. 13. 12:26
딸네가 농장 구입과 새로운 직장일로 바쁘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사랑하는 손녀딸의 기쁨을 위해 크리스마스 라이트를 장식했단다. 우리도 어쩌다 동네의 예쁜 라이트를 기분 좋게 구경하기도 하지만, 라일리가 지금 살고 있는 캠핑카의 크리스마스 라이트를 바라보며 너무도 행복해한다. 딸아이가 라일리의 행복한 눈빛을 보면서 사람들이 왜 촌스럽게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지 이제야 알겠다고 한다. 원래 형식에 매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딸 내외의 수고는 그래서 더 큰 가치가 있다. 자신의 아들까지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주님의 마음을 살짝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