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Life)/길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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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4일 코로나 바이러스 84-작은 배려 큰 혜택세상 (Life)/길 (Trail) 2020. 6. 5. 13:03
온 세계가 특히 미국이 아파서 신음한다. 온 세계가 트히 미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죽어간다. 한 흑인의 억울한(?)죽음으로 시작된 분노의 시위와 폭동이 도시를 마비시키며 많은 도시의 사업장들을 무너뜨린다. 정부는 통행금지와 군부대를 투입하면서 까지 제압하게되었고 그로 인해 서로의 감정이 더 격앙된다. 맨해튼의 중심부에 살고 있는 아들은 20층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너무도 어이없는 영상들을 내게 전달하며 슬퍼한다. 코로나로 무너질 만큼 무너진 경제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또 얼마만큼의 피해로 서로에게 절망감을 주려는 건지... 현시점에 뉴욕시의 통행금지의 당연성을 토로하는 아들과 통행금지를 벗어나 주말을 바닷가에서 지내려고 떠난다는 딸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려운 때에 함께 하지 못하고 멀리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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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일 코로나 바이러스 82-오늘도 백조세상 (Life)/길 (Trail) 2020. 6. 5. 11:29
백조의 생장기를 지인에게 보내드렸는데 아쉽다 하시며 좀 더 긴 영상을 보고 싶다고 하신다. 오늘은 날이 혹독하게 덥다고 하기에 아침 일찍 백조의 호수에 가서 영상을 찍어보았다. 넘 일찍 가선지 호수 주의를 두 바퀴를 돌 동안 세수를 하고 있었고 세 바퀴째에는 아침 식사를 했다. 우아한 백조의 호수를 기대한 영상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해가 떨어질 무렵 남편이 동네 한바퀴를 돌자고 한다. 백조도 보고 싶다고 해서 백조의 호수로 향했다. 어미의 둥지에서 이제는 지들이 그 자리의 주인인양 앉아있다. 어떻게 이 땅에 나왔는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알고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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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일 코로나 바이러스 81-피난처 (스타브드 락 주립공원)세상 (Life)/길 (Trail) 2020. 6. 3. 07:00
아침 일찍부터 공사 차량이 시끄럽게 오간다. 우리 집 바로 옆에 터만 잡았던 자리에 건물이 올라간다. 창문을 닫아도 시끄럽고 먼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편의 쉬는 날이기에 그의 쉼을 위해 멀리 도망을 가기로 했다. 일리노이주에 가볼만한 공원중 하나인 'Starved Rock State Park'으로 두 시간을 운전해 도착했다. 사람들이 없을 것을 기대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개를 동행한 가족단위와 학생들이 무더기로 몰려들었다. 마스크는 보기 드물게 쓰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곁으로 지나갈 때는 조심을 하는 모습이다. 내 몸은 내가 지키기 위해 나는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인디언들이 영국군을 피해 그곳에 숨어 지내다 모두 굶어 죽었다는 전설로 인해 공원 이름이 '굶주린 돌산'이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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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31일 코로나 바이러스 80-울 동네세상 (Life)/길 (Trail) 2020. 6. 3. 06:31
5월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도 여전히 혼자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요즘 사진일기를 매일 쓰면서 갑자기 10여 년 전 아이들에게서 선물로 받은 골동품 카메라가 생각났다. 첨엔 좋아서 여행 갈 때도 또 사진 찍을 일이 있으면 들고 다녔는데 무겁기도 하고 나중엔 눈이 침침해져서 사용을 못하고 있었다. 이사 올 때 처분하고 오려다 미련이 조금 남아 함께 가지고 왔다. 건전지를 충전하고 찍어보니 새롭다. 예배 후 선선해서 기분 좋게 길 건너 호숫가엘 갔다. 거위가족도 백조 가족도 수영강습 중이다. 새끼 거위들이 눈에 띠게 자랐다. 저녁에 집에 온 남편과 새로 단장한 울 동네(Wheeling) 타운센터엘 갔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닫혀있는 물놀이 공원과 아이들 놀이터를 보며 라일리가 다니러 올 때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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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8일 코로나 바이러스 77-백조의 호수*밀워키 리버웍세상 (Life)/길 (Trail) 2020. 5. 30. 05:40
비 소식에 이른 아침 발걸음이 백조의 호수로 향한다. 아직 제대로 백조 가족 나들이를 못 본 터라 기대를 가지고 갔다. 마침 막 일어나서 부모를 따라 호숫가에 들어서더니 옆쪽 잔디에 올라가 치장을 한다. 부모가 하는 대로 얼굴과 깃털들을 털고 비빈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다. 무엇을 보든지 그대로 따라한다. 이 모습을 보게해준 일기예보가 고맙다. 오후 늦게 남편은 1시간 거리의 milwaukee Riverwalk 엘 가 보자고 한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던 차라 흔쾌히 따라나섰다. 다운타운 강길과 약간 떨어진 곳에 자연풍의 강길이 있었지만 이미 한참을 걷고 난 후에 발견한 비포장 길인 Greenway는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와서 그 길을 따라 쭉 올라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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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6일 코로나 바이러스 75-Kenosha, Wisconsin*Simmons Island*New York Central Park세상 (Life)/길 (Trail) 2020. 5. 28. 09:06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특별히 어려운 분들을 위해 교단과 교회에서 그리고 개인 몇몇 분이 힘을 합해 돕기로 했다. 그중 한 분이 위스콘신 주의 근접한 도시에 사시는데 날을 잡아떼어 놓아 방문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나섰다. 일부러 연락을 안 드리고 갔는데 마침 집에 안계셔서 문틈으로 들여놓았다. 조금 더 운전을 해서 장로님 한분이 가는 길에 꼭 가보라고 추천하신 위스콘신주의 케노샤를 방문했다. 아직은 상점들이 문을 닫아서 거리는 한산했고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어서 발길을 돌리려다 아쉬움에 시몬스 섬(Simmons Island)으로 호숫가 산책을 하려고 들어섰는데 눈을 의심할 정도로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친구들 그룹으로 너무나도 자유분방하게 많이 모여있었다. 아무도 마스크는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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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3일 코로나 바이러스 72-백조이야기세상 (Life)/길 (Trail) 2020. 5. 24. 11:11
하루 삼시 세 끼와 산책하기! 매일 되풀이되는 일상을 즐겁게 해주는 백조의 변화는 마치 내가 다큐를 찍는 사람으로 착각하게 한다. 이틀 전에 부화한 새끼 백조가 보고 싶어 오전이고 오후고 자꾸 가고 싶어 진다. 언제 거위처럼 부모를 따라 호숫가를 가로질러 다니게 될지 자꾸 궁금해진다. 오늘은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오전에 혼자 쪼르륵 가보았다. 마침 단지 CEO 가 백조 먹이를 주고 자리를 뜨는 중이어서 이전의 백조 이야기를 잠깐 들었다. 작년에 5마리 새끼를 부화하자마자 매에게 잃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까지~ 그래서 올해는 꼭 지켜주고 싶다는 착한 사장님과 헤어져서 근처에 가니 어미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는 새끼들과 함께 입수를 한다. 우와~ 나 혼자 반갑고 즐거운 줄 알았더니 바로 앞 콘도 창밖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