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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일에 관한 알쓸신잡
    세상 (Life)/지식 (Knowledge) 2020. 12. 16. 12:38

    우리는 보통 생일을 '귀빠진 날'이라고 한다. 

    그 유래는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한다.

    아기가 태어날 때 머리가 먼저 나오는데 그때의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리고 다음으로 귀가 나오게 되는데 머리 양쪽에 튀어나온 귀가 나올 때도 고통이 심하다. 

    그런데 아기도 귀가 나올 때 엄마만큼 아프다고 한다. 

    귀까지 빠져나오면 그다음 과정은 산모도 아기도 수월해진단다. 

    그래서 생일을 귀가 빠진 날이라고 한단다.

    오늘은 내가 61년 전에 귀가 빠진 날이다. 

    코로나 때문에 왕래도 못하고 식당도 못 가니 우리 부부는 질 좋은 소고기를 사다가 스테이크를 구웠고,

    지인이 선물로 문 앞에 놓고 간 녹차 생크림 케이크로 소원을 빌었다.

    점심은 양식~
    저녁은 한식~

    <미역국 미역을 넣고 끓이는 의 종류들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이를 낳은 산모 쌀밥과 함께 미역국을 먹는데, 미역에는 칼슘 아이오딘이 많아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어린이와 산모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미역국은 생일을 기념하여 끓이기도 하며, 삼칠일이나 백일에도 흰밥과 미역국을 끓여 삼신에 올린다. 조선시대 여성의 풍습에 "산모가 첫 국밥을 먹기 전에 산모 방의 서남쪽을 깨끗이 치운 뒤 쌀밥과 미역국 세 그릇씩 장만해 삼신 상을 차려 바쳤는데, 여기에 놓았던 밥과 국을 산모가 모두 먹었다"라고 했다. 현대에 와서는 산모 뿐 아니라 남편과 자녀 모두 미역국을 같이 먹는데, 이는 탈 없는 출산을 함께 기원하고 축하한다는 가족공동체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특히 성장한 자녀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여 먹는 미역국은 임신, 출산, 양육으로 고생한 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으며 우러르는 경의와 감사의 표현이다.>

    왜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지 검색해서 읽다가 '위키디피아'에서 퍼왔다.

    우리가 먹는 미역국처럼 어떤 나라에서는 돼지고기를 또 어떤 나라에서는 케이크로 먹는다고 한다.

    나라마다 풍습에 따라 다른 건강지킴과 구별된 문화가 있음도 배운다.

    귀동냥으로 먹던 고기, 케이크 그리고 미역국은 혼합 문화의 결과였음도 배운다. 

    모양이야 어째든 오늘 지낸 귀빠진 날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서 모든 것이 감사했다.

    이렇게 61번째 귀 빠진 날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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