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Life)/일상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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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1일 맞는 사람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22. 23:44
이제 내일이면 원래 계획했던 뜨락 심방이 끝난다. 상황 때문에 아주 제한적인 만남이었지만 반갑고 귀한 만남들이었다. 오늘도 자녀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시킨 세 가정을 만났다. 그동안 많은 가정들을 방문했고 수많은 이야기와 기도제목들이 있었지만 사생활이기에 여기에 기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기록을 남기고 싶은 가정이 있다. 내 기준으로 보기에 영성과 인성이 아주 좋으신 부모님의 큰 아들 이야기다. 거의 이민 2세에 가까운 오래 전 이혼을 한 40대 중반의 큰 아들이 당분간 부모님의 사업장에서 일을 돕고 있었다. 보통 2세들은 기성세대와 대화하는 걸 불편해 하는데 한국말이 유창한 그 아들은 함께 예배도 드리고 끝난 후 호변 식당에서 공개도 한다. 역사를 좋아해서 한국의 정세를 우리보다 더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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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는 어떤 모양이든 쉬운게 아니다.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18. 05:24
잠시 딴짓을 해봤다. '네이버'블로그에서 글을 읽다가 그곳이 새로워 보여서 '이사'를 가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며칠 시도해 보니 새로움이 익숙함에 패했다. 새로움을 추구하기에 나이와 체력이 따라 주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 이제 이곳에서 정중한 '일일 일씀'을 하려고 한다. m.blog.naver.com/malmijal1959/222034195403 익숙함의 불편함 10여년을 '다음' 블로그에서 발을 담그고 지내다 보니 '네이버' 블로그가 많이 불편합...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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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5일 시골쥐와 서울쥐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17. 06:30
미국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을 주로 시골쥐로 살았습니다. 1988년 남편의 유학을 위해 처음 발을 디딘 곳이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이자 미국에서 시골의 대명사인 미조리주 캔자스시티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한국이 성공적인 88 올림픽을 치르기 전이어서 캔자스시티가 그렇게 시골스럽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곳에서 3년, 뉴져지주 프린스턴에서3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덜햄에서 13년 그리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11년을 산 후 올해 시카고주 윌링으로 이사 왔습니다. 그러나 시카고를 미처 알아가기도 전에 코비드19으로 집콕을 하게 되었고 아직도 공공장소는 조심스럽게 다녀야 하기에 많이 조심하고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소문으로만 듣던 그랜뷰에 있는 '충만 치킨'을 처음 방문해 '양반 후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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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0일 3개월에 묻힐 뻔한 30년의 과거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11. 23:47
남편은 터널 비전과 PhD(permanantly head damaged) 소유자다. 몸과 마음과 생각의 99.99% 가 하나님과 자신이다. 그래서 0.01%를 차지한 내가 때로는 외롭다. 사실 그게 좋아서 결혼했는 지도 모른다. 나도 간섭받는 걸 싫어하니 나를 많이 바라보는 남편을 원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랬다면 숨이 막혀서 오히려 더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 모든 걸 아내와 같이해야 하는 친구의 남편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의 아쉬움은 있지만 부럽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지난 30여 년의 세월을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살았다. 코비드 19이 우리의 삶의 틀을 바꿔 놓을 때까지~ 지난 3개월 동안 우리는 지난 30여 년 동안 함께 할 수 없었던 시간들을 아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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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9일 두 죽음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10. 11:54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육신의 마지막 때에 먼저 간 믿음의 식구들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겠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 보내는 일은 언제나 슬프고 힘들다. 비록 호상일지라도 슬픈데 아직 이 땅에서 뵐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여겨 그래서 미쳐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이 아쉬워서 더 많이 슬퍼하신다. 고인은 우리 교인이 아니었지만 동생 되신 분이 장례예배를 부탁하셔서... 오늘은 이민자 가정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어려운 이별을 경험해야만 했다. 오래 전 헤어진 장성한 자녀 둘이 한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고, 오래전 미국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사는 어머니를 자주 뵙지 못했었는데 최근에 큰 수술을 했고 회복하시다가 끝내 일어나지 못하셨다. 코비드19땜에 마지막 떠나는 길을 초라하게 보내 드려야 하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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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또는 영식, 아니 우리식 영어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8. 04:16
미국에서 산 날이 한국에서 산 날보다 더 많은데 아직도 영어 울렁증이 많다. 나 같은 지인 들과 좋은 영어 공부 사이트가 있으면 서로 주고 받으며 공유한다. 인터넷이 발달된 세상에서 사는 우리는 그나마 혜택을 받고 산다. 팟빵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토불이 연예인 김영철이 미국사람 타일러와 영국사람 제임스와 함께 미식, 영식 표현법을 소개하는 걸 접했다. 미식은 "Do you want to go out for dessert?" 영식은 "Shall we have some pudding?" 이란다. 미국에 오랜 세월을 산 나는 푸딩보다는 디저트가 더 편하지만 푸딩도 흥미는 있었다. 올해 초 시카고에 아주 추운 겨울에 이사왔는데 한국 팥빙수가 먹고 싶은 우리는 여기저기를 찾아 다니며 팥빙수를 먹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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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5일 예배의 감격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6. 12:59
3월 15일 이후 3개월 만에 대면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 예배당에 들어섰다.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3부로 나누어 예배를 드린다. 코비드 19를 피하기 위해 본당을 들어오는 교인들을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손을 세정하고 주보도 각자 챙기고 지정된 좌석에 앉게 한다. 강단은 아크릴로 방어를 했다. 3번의 예배가 끝날 때마다 모두 나서서 의자와 손 닫는 모든 곳을 소독을 했다. 찬양도 크게 부르지 못하는 감방 면회 같은 대면 예배를 드렸지만 그 가운데 울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예배의 감격이 있었다. 무슨 일이든 Win Some Lose Some 인듯하다. 애가서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겪었던 어려움을 지금 우리의 어려움에 접목시키며 아침마다 새롭게 하시는 우리 주님의 성실하심을 맛보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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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4일 분노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6. 01:41
오늘은 미국 독립 기념일이고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미국의 상징적인 날이다. 이 날은 해마다 곳곳에서 멋진 불꽃놀이로 환호하며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비드19’와 실업 그리고 그에 따른 폭동으로 무너진듯한 우리의 삶이 불꽃놀이를 하며 즐거워할 수도 없다. 내가 살 고 있는 우리 도시는 지정된 곳에서 전문가가 폭죽을 시행하되 주차장의 차안에서 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지시가 무색하게 해가 져 갈 무렵부터 사방에서 크고 작은 불꽃 놀이가 시작된다. 건너편 동의 젊은 부부가 폭음에 가까운 큰 폭죽을 11시가 다 다 되도록 끝내질 않는다. 그 모습은 아름다움을 벗어나 분노의 표현처럼 느껴졌다. “우리 이렇게 화났다!” 라고~ 내일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면 예배를 드리게 될 주일을 준비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