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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7월 15일 시골쥐와 서울쥐
    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17. 06:30

    미국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을 주로 시골쥐로 살았습니다.

    1988년 남편의 유학을 위해 처음 발을 디딘 곳이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이자 미국에서 시골의 대명사인 미조리주 캔자스시티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한국이 성공적인 88 올림픽을 치르기 전이어서 캔자스시티가 그렇게 시골스럽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곳에서 3년, 뉴져지주 프린스턴에서3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덜햄에서 13년 그리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11년을 산 후 올해 시카고주 윌링으로 이사 왔습니다.

    그러나 시카고를 미처 알아가기도 전에 코비드19으로 집콕을 하게 되었고 아직도 공공장소는 조심스럽게 다녀야 하기에 많이 조심하고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소문으로만 듣던 그랜뷰에 있는 '충만 치킨'을 처음 방문해 '양반 후반'으로 투고 주문을 해서 먹었습니다.

    우와~여태까지 먹어보던 후라이드치킨과는 비교가 안 되는 너무도 바삭한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내가 매운양념맛을 시키니 주문받는 직원이 많이 맵다며 경고를 받긴 했지만 한 조각을 먹은 후 우리 부부는 얼얼한 입을 차가운 수박으로 많이 달래줘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라'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외식을 가능하면 안하는 내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웬만한 미국의 작은 도시에는 한국식 치킨집이 없어서 그동안 이런 치킨 맛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한국 빵집과 대형 한국 그로서리에서 누리는 혜택은 이미 경험했지만 아직도 내가 서울쥐로 살면서 누리게 되는 것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간판이 한국식당같지 않아 지나칠뻔 했습니다.
    아직은 4단계로 조심해야 해서 외부에 텐트를 치고 써빙을 합니다. 
    양념반 후라이드반 으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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