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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9일 두 죽음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10. 11:54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육신의 마지막 때에 먼저 간 믿음의 식구들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겠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 보내는 일은 언제나 슬프고 힘들다.
비록 호상일지라도 슬픈데 아직 이 땅에서 뵐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여겨 그래서 미쳐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이 아쉬워서 더 많이 슬퍼하신다.
고인은 우리 교인이 아니었지만 동생 되신 분이 장례예배를 부탁하셔서...
오늘은 이민자 가정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어려운 이별을 경험해야만 했다.
오래 전 헤어진 장성한 자녀 둘이 한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고,
오래전 미국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사는 어머니를 자주 뵙지 못했었는데 최근에 큰 수술을 했고 회복하시다가 끝내 일어나지 못하셨다.
코비드19땜에 마지막 떠나는 길을 초라하게 보내 드려야 하는 것이 더 마음이 아팠다.
보고 싶은 엄마를 이제 다시 볼 수 없어서, 떠나 보내기 힘들어서 울부짖는 두 자녀에게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
장례예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들으니 아침에 실종되었다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발견되었단다.
못난사람...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고, 억울하면 해명을 하시지...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죽음이 끝이 아닌데...그분은 너무도 본능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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