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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다운타운에 이맘때가 되면 일년에 한번 Art Festival 이 열린다 다운타운을 통과하는 길의 차량을 모두 막고 도로위에 텐트를 치고 각자의 실력을 뽐내는 사진, 그림, 조각물, 도자기 등등의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먹거리와 째즈 음악, 인디안 악기로 연주하는 ..
남편은 목사이면서 신학자다 그래서 그의 곁엔 책이 많다 심지어 우리가 사는 집의 훼밀리룸은 그의 도서실겸 작업실이다 공간을 줄이기 위해 실제로 책꽃이의 배치를 도서실처럼 꾸며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년간 그 방이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다는 이유로 그의 작업실을 안..
낡은 어머니의 속옷을 보면서 딸은 떨어진 옷 입는다고 구박을 할지언정 먼저 사다 드리지만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정 필요하다고 말할때 다 그렇진 않겠지만 귀찮아하며 사다 드린다고 한다 나는 과연 하나님께 딸인가? 며느리인가?? "자녀가 부모의 지시없이 자발적으로 행..
나는 여름에 집에 들어오면 자동차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서 거라지 문을 잠깐이라도 열어 놓았다가 닫는다 무척이나 더웠던 어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문제는 밤에 닫는걸 잊어버리고 밤새 열어 놓았던 것이다 게다가 어제 낮에 집에 들어오면서 거라지 문을 바로 닫아버리는 남..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 우리지역에서 보기 드문 나무가 울창한 길이여서 여름의 푸르름과 가을의 울긋불긋함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어제 그 길 위로 길게 뻣은 나무가지 위에서 다람뒤 한마리가 내 차 바로 앞에서 땅으로 떨어졌다 피해가면서 보니 죽은듯 움직이..
오늘 치과 대기실에서 잠깐 앉아 기다리는 동안 '좋은 생각' 이라는 잡지를 읽었다 첫 페이지에 무슨 대회였는지 잊었지만 대상을 받은 글이 눈에 들어왔다 행복이 뭔지를 짧은 글에 잔잔하게 풀어낸다 더불어 나의 행복도 돌아보게 했다 마음은 저만치 글 속의 갠지스강에 가 있..
아침에 지인으로 부터 온 메시지에 비가 내리는 아침이 싱숭생숭하니 커피를 부른다고 한다 몇 주째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아 잔디가 누렇게 황금 빛을 띤다 올해는 스프링클러를 열지 않고 자연에 의지해 견뎌보리라 생각했다가 바로 어제 아침에 열었는데 어제 저녁에 남쪽에..
동네 쇼핑몰에서 생긴일이다 복잡하지 않은 파킹장에서 차를 세우려는데 중형차와 중형차 사이에 지팡이를 잡고 서 있는 몸이 좀 불편해보이고 몸집이 있으신 아줌마 한분이 파킹하기 위해 지나가는 내차를 세우면서 당신의 차와 옆 차와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차를 타러 들어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