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Life)/길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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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7일 코로나 바이러스 26-오늘 하루도 무사히~세상 (Life)/길 (Trail) 2020. 4. 12. 06:19
남편이 퇴근길에 중부시장에 들러주겠다며 필요한 것이 있느냐고 묻는다. 음식만드는 프로그램을 본이후 이것저것 해 먹고 싶은 것들이 많기는 하다. 물건을 잘 못찾는 남편이긴 하지만 즉석동치미용 야채와 떡볶이용 떡을 사오라고 했다. 짜잔~ 떡볶이용 떡이 업소용이어서 양이 어마무시하고 게다가 밀떡을 사왔다. 쌀떡은 아무리 찾아도 없단다. 이걸 뭐라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당신을 시킨 내가 잘못했네" 하고 말았다. 오후엔 길 건너 트레일을 걸어서 윗쪽으로 올라가 미국장엘 들렀다.. 즉석동치미에 넣을 통마늘이 없어서 였는데, 바케트빵을 보니 반미샌드위치를 제대로 해먹고 싶어서 그 아이도 들었다. 차를 가지고 간 것이 아니어서 마늘과 빵만 들고 나섰다. 나름 코로나 전염을 막기위해 격리도 위생도 신경을 써서 고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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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3일 코로나 바이러스 22-상식이 몰상식이 된 세상세상 (Life)/길 (Trail) 2020. 4. 6. 04:58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Deer Grove preserve 로 산책을 갔다. 입구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조심스러운 안내문과 함께 혹시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는 산책객을 보면 신고를 하라고 전화번호까지 써놨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주로 가족단위와 또 반려견 또는 애완견인지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되돌아 오는 길에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세 명이 넓지 않은 트레일을 사이좋게 걷고있다. 정부에서 요구하는 6피트의 거리를 유지 하지 않음은 물론 큰 소리로 장래의 포부를 침(?) 튀기며 재밌게 나눈다. 거리를 유지하며 보조를 맞춰서 가기에는 어두워 질듯해 궁시렁 거리다가 옆 풀길로 빠져 지나갔다. 그리고 보고하겠다며 장난으로 사진도 찍었다. 그런 모습이 행복한 모습이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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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5일 코로나 바이러스 13-봄은 다가오는데...세상 (Life)/길 (Trail) 2020. 3. 27. 06:20
오늘은 한낮의 기온이 60도를 넘는단다. 이제 내가 '오늘은?' 하는 기대가 생긴다. 아니라 다를까 남편왈 "오늘은 간단하게(?) 김밥이나 싸서 공원에 가서 먹고 걷다 올까?" 남자들은 좋겠다 김밥 만드는 것이 간단해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김밥을 싸서 Park Avenue Park 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날이 좋아선지 아님 때가 한 낮이어선지 사람들이 어제보다는 많았다. 요트장이 있는 비치래선지 배도 한척 호수를 가르며 지나간다. 낚시하는 사람도 둘이나 있었고 사람 수 만큼이나 개들도 많이 보인다. 우린 아직 겨울복장인데 운동하는 젊은이들은 여름분위기로 뛴다. 비치가에는 어린아이들이 물 속에 발을 담그기도 한다. 모두 social distance 를 잘 지키고 서로 예의를 지키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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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3일 코로나 바이러스 11-봄 꽃대신 눈 꽃세상 (Life)/길 (Trail) 2020. 3. 27. 05:39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밤새 온 세상을 하얗게 이불을 덮듯이 눈이 내렸다. 예쁘다...싶었는데 새벽에 일찍 나간 남편이 거리가 너무 이뻐서 나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함께 드라이브를 하자며 집으로 온단다. 월요일엔 새벽에 교회에 갔다가 일찍 집에 오긴하지만... 막상 차를 타고 나서니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겠다. 아직은 싹이 나지 않은 나목 나무가지에 하얗게 꽃처럼 옷을 입혔다. 동네에서 제일 가까운 공원인 Rosewood Park & Beach 로 갔다. 그런데 이건 또 왠일인가~ 공원 입구에 사슴 4마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보통은 사슴들이 사람들을 피하는데...아마도 먹이가 아쉬웠던 모양이다. 빈손이어서 사슴들을 뒤로하고 호숫가로 내려서니 여긴 또. 지난번 몇번 다녔던 호수와는 다른 모양이다. 예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