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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3일 코로나 바이러스 11-봄 꽃대신 눈 꽃세상 (Life)/길 (Trail) 2020. 3. 27. 05:39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밤새 온 세상을 하얗게 이불을 덮듯이 눈이 내렸다.
예쁘다...싶었는데 새벽에 일찍 나간 남편이 거리가 너무 이뻐서 나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함께 드라이브를 하자며 집으로 온단다.
월요일엔 새벽에 교회에 갔다가 일찍 집에 오긴하지만...
막상 차를 타고 나서니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겠다.
아직은 싹이 나지 않은 나목 나무가지에 하얗게 꽃처럼 옷을 입혔다.
동네에서 제일 가까운 공원인 Rosewood Park & Beach 로 갔다.
그런데 이건 또 왠일인가~
공원 입구에 사슴 4마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보통은 사슴들이 사람들을 피하는데...아마도 먹이가 아쉬웠던 모양이다.
빈손이어서 사슴들을 뒤로하고 호숫가로 내려서니 여긴 또. 지난번 몇번 다녔던 호수와는 다른 모양이다.
예쁘게 비치로 꾸며졌으며 라일리가 놀만한 놀이터도 있다.
호수마다 공원마다 각각 자기의 색이 있다.
주차장이 문을 닫아서 길거리에 세워논 차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코로나땜에 모든 것이 마비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준 호숫가 산책길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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