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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왔더니 잔디가 군데군데 말라있었다. 그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은 모양이다. 딸아이와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물을 주긴 했지만, 하늘에서 내려주는 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드디어 오늘 비가 내렸다. 비가 이렇게 반갑게 느껴지긴 처음이다. "반가운 빗소리 들려 산천이 춤을추..
뉴욕에 사는 아들과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딸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의도했던건 아니었는데 다니다 보니 오대호 주변을 돌아왔다. 호수라고 하기엔 너무도 커다란 오대호을 바라보며 넓은 마음을 가지고 돌아와서 모든 것을 품고 살아야 겠다.
지난 주는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교단총회에 다녀왔다. 말씀을 전해주신 뉴욕순복음교회 김남수목사님의 보석같은 말씀으로 은혜의 잔이 넘쳤다. 금상첨화로 수요일에 다녀온 전체관광은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다. 보통 관광이 옵션이어서 시간에 쫓기는 남편 덕에 매번 못하고 오는데 이번엔... 쾌적..
토요일 오전에 전날 저녁 폭풍우로 떨어진 나무가지를 줏다가 어미로빈이 한쪽 마당에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급하게 집에 들어와 남펴에게 "로빈이 자살을 했어요"라고 했더니 "설마"한다. 찍어온 사진을 증거로 보이자 어이가 없는 지 그냥 웃는다. 아기새들을 보호하려고 싸우다 죽었나? 아기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ㅠㅠ 어제 오후 집에 돌아와서 로빈을 보러 나갔다가 잠시 숨이 멎었었다. 로빈새끼들이 없어진 것이다. 스스로를 아닐꺼라고 다짐하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왔다. 조금있다 보니 어미새가 둥지에 앉아 있었다. 그래서 반갑기도 하고 궁금도 해서 나가 보았다. 어미새가 훌쩍 날아..
오늘 오후에 남편이 부엌에서 로빈 둥지를 바라보다가 어미새가 없다고 내게 일러준다. 그래요~하고 급하게 나가 봤더니 로빈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났다. 모양을 보아 하니 깨어난지 하루 이틀은 지난것 같다. 급하게 사진을 찍은 후 들어와 창문으로 내다보니 금방 어미새와 아비새가 교대로 먹이를 ..
강줄기 청소를 도중 하차하고 돌잔치 참석하러 가기 위해 집에 들렀다. 어제 내린 심한 비와 우박으로 집앞과 뒷뜰에 나무가지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엉거주춤 줏다가, 앞마당 잔디 위에 내동댕이 쳐진 새집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지만 로빈의 것은 아니어서 안심했는데, 뒷마당으로 가다가 발코니 ..
일년에 한번 이맘때쯤 southfield 시에서 주관하고 주민들이 협력하여 시 주변을 흐르는 강을 청소하는 행사이다. 나무들이 쓰러져서 강줄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강물에 빠진 죽은 나무와 가지들, 그리고 쓰레기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낮엔 돌잔치와 저녁에 찬양집회가 있어 바쁘긴 하지만 년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