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Life)/일상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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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3일 다가오는 할로윈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0. 25. 01:45
올해 할로윈은 모두들 어찌 보내려나... 아이들의 축제지만 어른들이 더 즐기는 듯한 할로윈이기도 한데...물론 아이들을 위하는 거라지만~ 울 아이들의 어린시절에 마녀 복장을 하고픈 딸아이와 해야 한다면 예쁜 복장을 하기 원했던 남편과의 갈등이 기억난다. 그때는 뭘 그렇게 모든 일에 의미를 많이 부여했는지 지나고 나니 다 헛되다는 생각뿐이다. 그래도 그렇게 부여한 의미 덕에 아이들이 이만큼이라는 생각에 후회는 없다. 이제 딸아이는 손녀딸아이와의 새로운 갈등이 시작될 터인데... 그런데 이제 막 세살된 라일리는 설명을 잘 해주면 바로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는다. 라일리네 집을 방문했을때, 내가 자기 엄마 물건을 쓰는 걸 보고는 엄마 꺼라고 인상을 쓰자 딸아이가 엄마 꺼지만 할머니랑 쉐어해야 한다고, 우리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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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8일 다시 시작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0. 19. 12:25
한 주일의 휴가를 마치고 새로운 주일을 맞았다. 오늘은 같은 단지에 살지만 다른 교회에 다니는 신혼부부가 울 교회에 왔다. 디트로이트에서 오랫동안 함께 신앙하다가 먼저 시카고에 와서 자리 잡고 성공해서 올해 결혼한 성실한 청년이다. 지난 3월 이후 대면 예배를 못 드려 많이 갈급해서 나왔단다. 예배의 감격을 사모하며... 찬양 사역하는 전도사님 내외와 그 젊은 부부, 그렇게 디트로이트 식구들을 이곳에서 함께 만나니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곁에 있어서 자주 만나고 음식도 나누고 싶은데 코비드 때문에 서로가 조심스러워 이렇게 교회에서 오랜만에 만나니 아쉽기도 하면서 정말 반가웠다. 언제나 예전처럼 만날 수 있을까...? 해진 후 비가 멈춘듯해 산책길을 나서니 달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우리의 시간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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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7일 어그러진 하루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0. 8. 22:15
오전 10시가 넘도록 중천에 떠있는 반달을 신기해하면서 사진도 찍고 지인들과 나누며 어린 시절 들었던 동요도 함께 나눈 것이 어그러진 일상의 전주곡이었다. youtu.be/PXDZDExpnZQ 울 동네 길 마지막 건물 공사가 끝이 나면서 그 건물의 화단을 만드느라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던 중 전기, 가스 그리고 인터넷까지 모두 죽여버렸다. 급히 나가보니 곧 복구하겠다던 일군들은 12시가 지나자 그들의 일상대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지 조용해진다.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집을 벗어나기 위해 옆집 아줌마에게 써브웨이에 가서 샌드위치를 사서 동네 호숫가 벤치에 가서 먹자고 제의를 했다. 이웃이지만 잘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함께 걸으며 그동안의 일상을 함께 나눴다. 걷는 호숫가에 곤충들이 유난히 길가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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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2일 만남 그리고 이별...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9. 23. 11:30
하늘에서 예쁜 별 하나가 떨어졌다. 전에 사역하던 디트로이트 교회 장로님께서 어제 소천하셨다. 이 땅에서 육신의 장막을 거두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장로님께 보냈던 문자를 읽으며... 이제 그리움은 우리의 몫이다. "장로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장로님! 전화하면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메시지로 작별 인사 드립니다. 예쁘고 멋진 울 장로님을 좋은 인연으로 만나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신앙생활한 것은 저희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장로님... 저희들에게 늘 믿음의 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주신 마음까지도 따뜻한 장로님을 많이 사랑합니다. 새벽기도에 하루도 빠지지 않으시고 교회와 가족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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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7일 브런치 나들이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9. 18. 10:44
펜데믹으로 온 국민이 3월부터 외식 생활을 못 하다가 지난 7월 식당 페디오가 허용이 되면서 어느 브런치 식사팀에 초대되었는데 약속이나 한 듯 한 달에 한 번씩 헤쳐 모여를 한다. 7월엔 california Pizza Kitchen에서 만났는데 식당이 백화점 곁에 있어선지 피킹장 건너편 페티오에서의 식사가 무척이나 낯설고 조심스러웠다. 먹을때 외에는 마스크를 꼭 써야하고 1시간 후에는 나가야 한다고 해서 음식을 시차를 두고 시키면서 시간을 벌었고 그래도 오랜만의 나들 이어선지 모두들 즐거워했다. 그러다 8월엔 Starfish(일식집)에서 모였는데 작은 쇼핑센터 건물 옆 빈터에 테이블과 파라솔을 세워 만든 곳이었고 음식은 맛있었지만 햇살이 따가워 해시계처럼 피해서 옮겨 다녔던 기억이 있다. 식사 후 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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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4일 진정한 쉼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9. 15. 12:14
오늘 하루는 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다. 주부에게 아침 점심 저녁에 집밥을 하면서 쉬는 건 절대로 쉬는 게 쉬는 게 아닌데... 주로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남편에게 내가 농담삼아 하는 말이다. '당신은 입만 가지고 살아서 좋겠다'가 요새는 '당신은 손가락만 가지고 살아서 좋겠다'로 바뀌었다. 삼층집으로 이사온 후 목소리로는 대화(?)가 힘들어서 서로가 다른 층에 있으면 문자를 한다. 삼시세끼 밥먹는 날에 하루 종일 먹고 치우며 하루가 지나간다. 아침은 어느 브런치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는 오믈렛 해보란다. 점심엔 오늘같이 쌀쌀한 날은 따끈한 장터국수가 당긴단다. 저녁은 며칠 전 물김치 담그고 남은 무를 활용해서 콩나물 넣어 무밥으로 간단하게 해 먹잔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