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셋째날-외로움의 시작세상 (Life)/가족 (Family) 2017. 11. 8. 21:45
어제는 20년도 넘게 알고 지내던 집사님을 만났다.
점심 메뉴는 역시 베트남쌀국수와 스프링롤~
나 왜이렇게 베트남음식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베트남에는 현지음식을 직접 먹기위해 한번 가봐야할듯~
오랜만에 만나서 음식보다는 그동안 살아온 흔적들을 되새김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었는데...
딸아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딸아이 혼자 있는시간에 아기 젖먹는 시간과 펌핑시간이 겹쳐서 둘이서 전쟁을 치른 모양이다.
이제 담주 월요일이면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딸아이 혼자서 뭘해도 해야하기에 오늘은 혼자 해보라고 하긴했지만...신고식을 톡톡히 한듯하다.
라일리도 이제 세상에 던져진 외로운 존재임을 배우기
시작한 셈이다.
미안한 마음에 저녁메뉴로 딸내외도 좋아하는 쌀국수, 반미 그리고 스프링롤까지 골고루 사가지고 왔다.
저녁을 먹으며 우리는 다시한번 딸아이 4개월 출산휴가 후 라일리의 모습을 그려보며 이런저런 모습을 생각해봤다.
시간이 3시간여 지났음에도 5분정도 운 라일리의 눈은 딸아이 말대로 눈물이 고여있어서 그랬는지 쌍거풀이 풀어질 정도로 부어 있었고 목소리는 개구리가 내는 듯한 쉰 목소리를 내고....
할머니가 많이 잘못했네 라일리야 미안해?
'세상 (Life) > 가족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다섯째날-헤어질때가 되어가니... (0) 2017.11.11 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넷째날-쑥쑥 자라는 손녀딸 (0) 2017.11.09 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둘째날- Are You My Mother? (0) 2017.11.07 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하나째날-아빠와 딸 (0) 2017.11.06 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째날-두번째 가출 (0) 201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