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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둘째날- Are You My Mother?세상 (Life)/가족 (Family) 2017. 11. 7. 20:07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채우는 신생아인 라일리는 참으로 다양하게도 잔다.
어제와 그제 오후 시프트인 사위와 자는 모습,
새벽과 오전 시프트인 나와 자는 모습,
밤에는 주로 딸아이가 속싸게에 폭 싸서 누에고치처럼 재운다.
가장 많이 깨어 있는 낮시간이 내 시간이어서 재밌는 모습들을 많이 찍게 된다.
토요일 하루종일 외출을 해서 라일리를 못본채 주일 새벽에 만났을때 '라일리!' 라고 부르니 잠결에 내쪽으로 얼굴을 확(!) 돌리는 모습을 보고 딸아이가 깜짝 놀란다. .
이렇게 격하게 반응하는거 첨본다고~ ?
할머니가 엄만줄 아는거 아니냐는 귀여운 볼맨소리를 한다.
선물로 받은 그림책 "Are you my mother?" 이야기가 실제가 되는거 아니냐고...
알에서 깨어나는 아기새를 위해 엄미새가 먹이를 구하러 둥지를 비운 사이에 아기새가 나무에서 내려와 만나는 짐승들에게 '내 엄마세요?' 라고 물으며 다니다가 나중에 기중기에 의해 다시 새둥지로 돌아가 어미새를 만난다는 이야기다.
딸아이가 주로 밤에 잠잘때만 돌보기에 자기는 못 알아보는거 아니냐고...샘을 낸다.
"라일리가 새세요?ㅋㅋㅋ"
아기가 언제 젤로 이쁘냐는 질문에 잠자는 모습이라고 대답했던 어떤 젊은 아빠가 생각난다.
아직은 나도 많이 그렇다.
깨있는 시간은 주로 우는 시간이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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