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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째날-두번째 가출
    세상 (Life)/가족 (Family) 2017. 11. 5. 22:46

     

     

    사위의 출근을 계기로 주말엔 가족들만의 시간을 주기위해 지난 주에 이어 두번째 가출을 했다.

    가출이 익숙해지니 발걸음이 외출이 된다

    13년동안을 함께 살았고 헤어진지 8년이 된 훼잇빌 식구들을 일일이 찾아볼 수는 없지만 세번의 토욜에 꼭 만나야만 하는 분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지난 주 나의 방문을 알고 못 만나 아쉬워했던 분과 점심약속했다.

    부지런히 달리던 고속도로 95번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길게 늘어선 눈송이같이 정겨운 목화밭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동네의 한적한 곳에는 옥수수밭이 무성한데...

    타이음식과 베트남음식중 뭘 먹겠느냐고 물으시기에 타이음식을 선택하고 예전에 잘 가던 thai pepper 식당에 들어섰는데 주방에서 일을 하는 Mrs. Lang 을 만났다.

    Mrs. Lang 은 타이인으로 아주 오래전 훼잇빌교회에 스프링롤 만드는 법을 전수해 주었고 교회는 아직까지 해마다 봄이되면 선교기금마련을 위해 스프링롤을 만들어 판매를 한다. 작년엔 지역신문에 스프링롤 만들어 선교기금 마련하는 교회로 소개하는기사가 났었고 해마다 갯수가 늘어나더니 올해는 7만개나 만들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있을때 2만개까지 하는거 보고 떠났는데...

    그 장본인은 우리를 아주 많이 반가와하고 반가움을 더해주려는듯 아주 맛갈스럽게 손수 만들어서 튀긴 추억의 스프링롤 한접시를 서비스해준다.

    랑 아줌마랑 스프링롤의 사진을 왜 안 찍었을까...

    이번앤 마음과 글로만 기억해야 하나보다.

    팟타이, 타이볶음밥 그리고 그린커리까지 맛있게 먹고 여러번의 허그로 모두 작별을 하고는,

    딸아이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주셨던 꾀꼬리 장로님댁을 방문했다.

    장로님은 교단의 이런저런 행사로 여러번 만났지만 그녀의 남편은 좋은시절(?)이후 첨이었고 그동안 건강상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척 좋아보였다.

    그 남편이 나를 보더니 마치 야곱이 에서를 만나면서 고백하며 반가와 했던 것처럼 격하게 반가와해주신다.

    친구와 술이 오래될수록 좋다고 하는말을 실감했다.

    두번째 가출을 하는 장모에게 아침에 브리도를 맛있게 만들어주면서 저녁은 더 맛있는것으로 해줄테니 기대해도 좋다고 하는 말을 듣고 집을 나섰는데...

    꾀꼬리 장로님이 배고프지 않냐고 하면서 딸아이 결혼때 들러리였던 친구의 엄마가 베트남식당에서 오라신다기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해물 쌀국수와 볶음밥을 든든히 먹고 집으로 왔다.

    사위가 갓 잡은 새우로 파켓을 만들었노라고...정말 맛나다고... 맛보겠느냐고...유혹하는 바람에 반쪽을 먹었더니 숨을 쉴 수 없으리만치 배는 불렀지만 정말 맛은 있었다.

    어제 아침 7주되어가는 라일리가 드디어 2파운드가 늘었노라고 좋아하는 딸내외에게 이렇게 저녁을 맛있게 두번 먹으면 아마 하루저녁만에 2파운드는 확실하게 늘을 꺼라고 장담하면서 그렇게 꽉찬 배를 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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