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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혀진 시간들
    세상 (Life)/지식 (Knowledge) 2020. 12. 3. 01:06

    이제 내일이면 한국의 고3 학생들은 2020년 수능을 보게 된다.

    공교육 12년 교육의 '점'을 찍는 순간인데, 올해는 코비드 19 때문에 수업도 제대로 못한 수험생들의 부모는 애가 많이 탄다.

    둘째 언니 손자, 영특한 준이가 시험을 보게 되어 자매 그룹방에 기도 요청을 하신다. 

    큰언니께서 "코로나 때문에 1년이 어영부영 가버리네...모든 게 엉망이야" 하신다.

    2020년, 아직 한달이 남아 있긴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지난 일 년 동안 우리는 원하는 것은 커녕 일상조차 제한을 받으며 살아왔다.

    백신이 개발되는 중이긴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아마 내년 일년은 이렇게 지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편한 소식을 전한다. 

    구약 성경에서 '죄'때문에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후 전폭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70년 후 다시 회복되는 이스라엘 역사를 읽는다.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 어려운 시기가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소연하자 하나님께서는 정한 때(70년)에 반드시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인내하라고 하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라고 권고하신다. 

    이번 펜데믹도 언젠가는 회복되겠지만 그 때가 올 때까지 우리는 "어느 때까지..." 를 반복하며 불평할 것이다. 

    특히 오늘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해야 하는 딸아이와 라일리에게 아무 도움을 줄 수 없는 이 상황에 "어느 때까지..."라는 불평을 하는 내게도 하나님께서 정한 때를 인내함으로 견디고 믿음으로 살라고 하신다. 

    70년의 포로생활을 견뎌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 견주어 보면 1년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 손톱밑의 가시가 타인의 암보다 더 아프다는 상황을 떠올리면서, 

    오늘도 피할 수 없으니 감사하면서 내게 주어진 하루를 잘 보내기로 한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예쁜 햇살이 창문을 두드린다.

    창문 너머 햇살로 예쁜 삼 세대 라일리꽃...포인세티아 예수님꽃...Orchard first & second generation 꽃들이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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