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스쿨 숲길(Old School Forest)

주중엔 주로 가까운 산책길을 걷고 월요일엔 조금 멀리 여행 삼아 다니다 보니 이제 주변의 모든 트레일은 거의 다 다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미들 포크 사바나에서 가지고 온 안내지에 소개된 숲을 보니 울 동네 트레일중 가보지 않은 곳이 반 이상이다. 그래서 오늘은 리스트에 있는 가보지 않은 올드 스쿨 숲(Old School Forest)을 찾아갔다. 길 이름에 따라 지어졌겠지만 우리에겐 '운동학교' 인셈이다. 

3개의 트레일 루프로 만들어 졌는데, 핑크는 1.2마일, 레드는 1.5마일 그리고 옐로는 2.7마일이고는 한 여름에 숲이 우거져 좋은 산책길이었을 듯하다. 외곽으로 엘로우를 한 바퀴 돌고 나서 핑크를 추가로 걸으려고 들어섰는데 조금씩 걸을 때마다 '운동기구'가 하나씩 있다. 거리는 짧았지만 운동하면서 걸으면 재미도 있었다. 우리는 그냥 장난으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긴 했지만 한국에 비하면 많이 허접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울 동네에서는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하며 사진에 담아왔다.

아무 기구가 없어서 뭐지 하고 표지판을 보니 팔돌리기를 하란다. 그런데 저걸 따라 하는데 팔이 아프니 몸이 많이 굳은 모양이다...철봉대가 나와 왕년의 실력을 발휘해보라고 했더니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내일은 몸이 좀 욱씬거리겠다고 볼맨소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