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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군밤 만들기세상 (Life)/음식 (Food) 2020. 10. 22. 09:07
우리 또래 장로님께서 오늘 낮에 미시간에서 주워 오셨다며 밤을 한 봉투 전해주고 가시면서 주먹으로 몇 알 덤으로 주신다. 덤으로 주신 밤에 칼자국이 있기에 까보니 익힌 밤인데 무척 부드럽고 맛났다. 레시피를 여쭈니 칼집을 내서 에어 후라이어에 380도로 19-20분을 돌리면 된단다. 지시대로 만들어보니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하니 그동안 먹어봤던 군밤 중 최고다. 이렇게 쉽게 군밤을 맛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걸 그동안 마이크로 웨이브와 토스터 오븐에서 어렵게 해 먹었는데... 귀여운 밤과 훌륭한 군밤 레시피를 공유해 주신 장로님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또 우리의 가을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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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꽃 사이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10. 22. 02:03
처음 키워본 코스모스가 가을의 쓸쓸한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기에 코스모스 전파자가 되어보기로 한다. 그래서 마음먹고 씨를 받아 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익어가는 코스모스를 더 자주 들여다본다. 여행 후 나가보니 꽃들이 지고 씨주머니가 많이 달려있었다. 듬뿍 따다 창가에 늘어놓았더니 씨주머니가 말라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활짝 피어오르니 마치 또 한 번 꽃을 피워내는 듯 하다. www.foodnetwork.com/recipes/food-network-kitchen/almost-famous-bloomin-onion-recipe-2012467 Almost-Famous Bloomin' Onion Get Almost-Famous Bloomin' Onion Recipe from Food Network www.foo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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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0일 당근꽃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10. 21. 06:45
비록 살짝 북쪽 위스콘신엔 첫눈이 내렸어도 우리 텃밭은 아직 여름 모드다. 이른 여름 당근에 싹이나서 잘라내 버리려다 텃밭 화분에 기대하지 않고 심었는데 쑥쑥 자라더니 예쁜 꽃을 피워준다. 그런데 같은 꽃 줄기에서 피어나는 꽃들이 정말 다양한 모습이다. 7-8개 핀 중에 4-5개는 모양이 비슷했지만 나머지는 이것도 당근꽃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르다.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자녀들이 저마다 개성있게 같은 듯 다르듯이 꽃들도 그렇게 다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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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9일 첫눈세상 (Life)/길 (Trail) 2020. 10. 20. 12:18
오늘까지 휴가라고 남편이 더 추워지기 전에 북쪽 위스콘신의 데블스 레이크를 다녀오잔다. 지난 번엔 서쪽에 갔었으니 이번엔 동쪽으로...그리고 이제 더 추워지면 올해는 가기 힘들거라며... 점심때가 다 되어 도착해서 오르기 시작한 산행 중 잔뜩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려나 했더니 눈이 내린다. 2020년 첫눈을 이웃 동네에서 맞는다. 앞으로 지겹도록 볼 눈인데 첫눈이어서 반갑고 이쁘다. 2.4마일을 걷는 내내 나뭇잎에 내려 앉은 눈을 바라보며 걸어선지 피곤하지 않았다. 마지막 단풍을 보려고 갔다가 첫눈을 만나고 왔다. 인생은 언제나 우리가 예측한 대로 되지 않지만 때론 그것이 우리에게 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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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8일 다시 시작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0. 19. 12:25
한 주일의 휴가를 마치고 새로운 주일을 맞았다. 오늘은 같은 단지에 살지만 다른 교회에 다니는 신혼부부가 울 교회에 왔다. 디트로이트에서 오랫동안 함께 신앙하다가 먼저 시카고에 와서 자리 잡고 성공해서 올해 결혼한 성실한 청년이다. 지난 3월 이후 대면 예배를 못 드려 많이 갈급해서 나왔단다. 예배의 감격을 사모하며... 찬양 사역하는 전도사님 내외와 그 젊은 부부, 그렇게 디트로이트 식구들을 이곳에서 함께 만나니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곁에 있어서 자주 만나고 음식도 나누고 싶은데 코비드 때문에 서로가 조심스러워 이렇게 교회에서 오랜만에 만나니 아쉽기도 하면서 정말 반가웠다. 언제나 예전처럼 만날 수 있을까...? 해진 후 비가 멈춘듯해 산책길을 나서니 달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우리의 시간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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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7일 울 동네 가을 단풍세상 (Life)/길 (Trail) 2020. 10. 18. 11:51
남쪽을 경유해서 왔더니 단풍이 심하게 들진 않았었는데 우리 동네에 오니 단풍이 제대로 들었다. 늦은 오후 집안 일 정리를 마치고 우유와 계란을 사러 동네 마트에 가려고 나셨다가 동화 숲길이 궁금해 잠깐 들렀다. 입구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준비중이어서 지나갈까 되돌아 갈까 망설이는데 지나가라고 해서 남자 들러리들 촬영하는 것만 보고 방해될까 봐 얼른 뒤도 안 돌아보고 지나갔다. 동화 숲길에 노란 가을 단풍이 예쁘게 찾아왔다. 가을 단풍을 따라다니다 왔더니 나보다 먼저 울 동네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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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6일 집으로 오는 길-신들의 정원(Garden of Gods)세상 (Life)/길 (Trail) 2020. 10. 18. 01:44
일리노이주 남부 샤니 국립공원 내에 있는 신들의 정원에 도착했다. 돌들이 조금 모여있는 곳으로...많이 기대하지 않았는데 모여있는 돌들은 정말 대단했다. 지리학적으로 32000만년전에 형성되었고, 돌 속의 철분이 지속적인 기괴한 돌의 모습을 만들고 있는 등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노아의 홍수가 아니면 이렇게 높은 산 꼭대기에 어마어마한 돌들이 자리잡고 있을 순 없을 것이다. 신들의 정원을 보며 나는 신들의 신인 우리 하나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었다. 말로다 형용할 수 없는 경치를 보며 우리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했다. 아이러니하게 이 신들의 가든이 위치한 도시 이름이 자신을 스스로 신처럼 생각했던 '헤롯'이다. 암벽타기를 좋아하는 딸과 사위가 오면 정말 좋아할 그런 돌산이다. 언젠간 함께 오면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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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6일 집으로 오는길-케이브 인 락(cave-in-Rock)세상 (Life)/길 (Trail) 2020. 10. 18. 01:29
오늘은 일리노이주의 케이브 인 락(Cave-in-Rock)과 신들의 정원(Garden of Gods)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네비가 오하이오 강을 건너는 길로 인도해서 페리를 타고 켄터키와 일리노이 경계를 넘었다. 주에서 운영하는 무료 서비스라니 감사했다. 일리노이 주민이 내는 세금이 이렇게도 쓰이고 있었다니~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발이기도 하겠지만~ 1790년에 범죄자들이 숨어 살면서 형성된 작은 도시인데 2010년 인구센서스에 318명이 등록되었다니 지금은 더 줄었을 터이고... 코비드 때문인지 아님 아직 이른 시간때문인지 너무도 한산하다. youtu.be/9v01LTkB97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