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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가 너와 같은 건 우린 각자의 화분에서 살아가지만 햇빛을 함께 맞는다는 것 . . .
지난 7월초에 2년 동안의 쉼 후에 핀 바이올렛~ 한번 꽃몽우리가 올라오더니 주변에 마구마구 올라온다. 이쁘다~
두 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우리 부부를 나리들이 우리를 몹씨 기다렸다는 듯 활짝 피어 반갑게 맞아준다~ 제 몸무게에 못이겨 쓰러지기까지 하면서... 구군을 심을땐 어떤꽃이 필지 궁금했는데.... 색깔도 모양도 우리 사람들의 모습처럼 다양하다. 그래서 아름답다^^..
작년 겨울의 추위가 얼마나 혹독했던지 사철나무까지 죽은 척해야했다. 그리곤 그대로 죽었는 줄 알았는데 여름이 되니 죽은 가지 속에서 잎이 나온다. 그래서 남편 머리 자르듯이 죽은 가지를 싹둑싹둑~ 새살이 돗아난 듯~ 으쓱거리는 모습이다^^
이사왔을때부터 여름에 현관옆 울타리에서 스스로 피고지는 이름모를 꽃~ 미처 울타리에 걸쳐주지 않으면 땅에서 잡초와 함께 기기도 하고, 도움을 포기하고 제대로 세워놓은 울타리로 자리를 잡기도 하고, 주인님이 바빠서 꽃을 미처 보기도 전에 져버리기도 하면서 5년을 함께..
네 그루의 장미 나무에 핀 예쁜 장미가 제각각 맵시를 뽑낸다. 모양이 비슷하면서 다르다~ http://youtu.be/zxSTzSEiZ2c
작년 10월말 할로윈데이의 임무를 다한 늙은 호박을 뒷뜰 나무 밑에 숨기듯 버렸다. 단호박과는 달리 맛도 없고 이미 상하기 시작해서 비료나 되라고~ 땅에 뭍어야 했지만 땅이 이미 얼어서 땅 위에 버렸다. 50여년만 찾아온 영하 25도까지 내려간 한파와 폭설로 눈속에서 냉동상태..
모든 꽃들엔 보이는 향기가 있다. 오랜 만에 집 뒷뜰에 가보니 또 다른 꽃이 손짓을 한다. 모기가 샘이 나는지 마구마구 물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