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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세상 (Life)/식물 (Plants) 2014. 6. 15. 09:10
작년 10월말 할로윈데이의 임무를 다한 늙은 호박을 뒷뜰 나무 밑에 숨기듯 버렸다.
단호박과는 달리 맛도 없고 이미 상하기 시작해서 비료나 되라고~
땅에 뭍어야 했지만 땅이 이미 얼어서 땅 위에 버렸다. 50여년만 찾아온 영하 25도까지 내려간 한파와 폭설로 눈속에서 냉동상태로 겨울을 지났고 봄에 눈이 녹아 내리자 버려졌던 호박은 신기하게도 버릴때 상태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날이 풀리면서 호박은 썩었고 흔적이 없어졌다.
그런데 오늘 오후 예쁘게 핀 장미 사진을 찍다가
버려지고 썩어서 말라버린 호박에 싹이 올라온것을 발견했다.
호박씨가 새싹으로 살아났다~
'죽어야 산다'라는 말씀이 살아서 다가온다.
대단한 생명력이 열매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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