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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아이 산후도우미 설흔여덟째날 마지막 날-안녕 라일리
    세상 (Life)/가족 (Family) 2017. 11. 13. 17:42

     

    어제 주일은 출산이후 교회에 못 갔던 딸아이가 사위랑 함께 예배 드리러 교회에 보내고 나는 집에서 라일리를 봐줬다.

    혼자서 라일리를 보는 두시간 동안 먹고 싸고 잠투정하고...

    그 동안 교회에서 한달 후나 두달 후 심지어 몇달 후까지 아기때문에 교회에 못 나오는 아기 엄마들이 이해가 된다.

    시도때도 없이 울고 싸고 보채는 신생아를 데리고 단 한 두시간이라도 집을 나선다는게 정말 쉽지 않기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신발을 신어봐야 한다는 미국속담이 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어제 저녁엔 라일리가 잠투정을 하는지 유난히 울며 보챈다.

    그런데 그 울며 보채는 아기를 훈련을 시키는지 오랜시간을 많이 울린다.

    지난번 저녁에 잠투정 하는 라일리를 내가 안아주랴고 물었더니 사위가 아니라고 지가 보겠다고...걱정말라고 한 이후 난 저녁에는 상관을 안했는데...

    어제는 그래도 조용히 내 방문을 나서는데 두런두런 소리가 난다.

    사위 생각에 아기가 이유없이 울때 자꾸 안아주어서 버릇이 된것같다고...

    내 생각에 아직은 훈련시킬 나이는 아닌거 같은데...

    오늘이 딸아이 산후도우미 마지막 날인데...

    하루만 더 참고 나 떠나면 양육이든 훈육이든 시키지...

    지난번 내가 낮에 외출했을때 딸아이 혼자 펌핑시간과 아기 우유 먹는시간이 겹쳐서 라일리를 심하게 울린 후 딸아이가 무척이나 마음을 아파했었는데...

    우는 아이를 펌핑땜에 못 봐준다 생각해서 펌핑수유를 포기할까.. 까지도 생각했었는데...

    어제 저녁엔 딸아이 맘이 괜찮았나...싶어서 걱정도 됐지만 이 일로 괜히 둘 맘 상할까봐 그냥 묻지도 않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그러나 밤새 마음이 쓰여 잠을 설쳤다.

    10시가 다 되어 누웠는데 12시, 1시 그러다가 3시에 그냥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 나의 마음같이 새벽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이 비 그치면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올텐데...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고통을 싫어한다고 하던데...

    삶의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기 라일리도 자신의 아픔을 통해 배우기 시작해야 하나보다.

    아침에 딸이이가 내려와서 저녁에 왜 그리 울었내고 물어보니 안아주기도 하고 달래도 봐도 계속 그냥 울었다고 한다.

    잠투정을 아주 많이 심하게 한것같다고...

    하고싶은 말을 참기를 잘했다 싶다?

    마지막 날 아침 라일리가 아는건지 많이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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