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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오래 머물기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12. 31. 04:28
생일에 받은 한다즌의 장미꽃이 열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시들기 시작했다.
떠나보내기 아쉬워 드라이 훌라워로 만들었다.
성탄 전야부터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오키드 꽃들도 지기 싫은 듯 매달려 있다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두 송이는 사이좋게 잎위에, 한송이는 테이블 위에, 한송이는 바닥에 그리고 한송이는 떨어지다가 줄기에 잎이 걸려 매달렸다.
꽃들이 자의든 타의든, 생화로든 드라이로든 모두 떠나지 못하고 있고,
나도 주어버리거나 떼어내지 않고 못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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