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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도시(Windy City), 시카고
    세상 (Life)/길 (Trail) 2020. 11. 17. 12:29

    어제 오후 바람의 도시(Windy City)의 진면목을 보여주듯 바람이 정말 심했다. 

    다 준비하고 나섰다가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아 걷는 걸 포기했다. 

    요즘 들어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체크하는 당뇨 수치가 제법 높게 나오니 걱정이 되는지 집에서 직접 하는 검사 키트로 A1C를 체크하니 다행히  5.8이 나와서 쪼그라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지난 3개월 동안 걷기를 열심히 해서 인 것 같다고 스스로 칭찬한다. 

    그렇게 보상을 받고나더니 오늘은 남편이 먼저 나가서 걷자고 한다.

    오후에 오전내내 따뜻하던 햇살이 구름 뒤로 숨긴 했지만 바람은 수그러 들었기에 여름에 몇 번 갔던 캡틴 대니얼 숲(Captain Daniel Forest)엘 다녀왔다.

    어제 바람이 한몫을 했는지 나무들은 월동준비를 모두 끝내고 단단히 겨울 맞을 준비가 되었다. 

    이 바람의 도시가 겨우내 걸을 수 없을 만큼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젠 초록빛도 단풍빛도 한동안 볼 수 없을테니 눈꽃이 만들어낼 하얀빛을 기대해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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