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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6월 2일 토요일 아들과 데이트 이틀째
    여행 (Travel)/미국 (USA) 2018. 6. 10. 00:54

     

     

     

    이틀 저녁을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오늘은 늦잠을 자려고 했었는데...

    새벽에 깨는걸 보니 아직 시차 적응중인가보다.

    오전에는 작년에 너무 늦게 가서 못 먹었던 딤섬을 먹기위해 차이나 타운엘 갔다.

    맛이야 울 동네 딤섬집에서 먹는것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중국같은 분위기는 재밌었다.

    점심을 먹고 소호에 들러 아이쇼핑(?)을 실컷하고 어제 예매했던 '팬텀 오브 오페라'를 봤다.

    아주 오래전 뮤지컬이긴 했지만 다행히 아들이 아직 안봐서...

    무대장식도 음악도 배우들도 모두 훌륭해서 즐감했다.

    아들은 성장한후 이렇게 같이 시간 보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뭔가를 하고 또 보여주고 맛난걸 먹이고 싶어하며 지들 둘이서 다니다가 좋았던 곳을 모두 가보고 싶어한다.

    난 그냥 아들과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끝나고 나서 저녁을 먹기 위해 소호거리 끝자락에 있는 'basta pasta' 라는 일본식 파스타 집엘 갔다.

    일본과 이태리의 퓨전음식인듯해서 묘한 감칠맛이 있었다.

    우리는 일찍가서 기다리지 않고 먹었지만 우리가 먹고 나올때는 줄을 쭉 서있었다.

    관광지인 뉴욕은 어디를 가든 줄 서는 건 기본인가 보다.

    식사를 하고 아들은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이 불쌍해 보였는지 가방가게를 자꾸 들어가 이것저것 비싼 가방을 내게 들려줘본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들고 있는 가방의 재질이 헝겁이라서 자주 빨았더니 레저부분이 벗겨져 허옇게 보이기에 집을 나서면서 매직으로 까맣게 칠하고 다왔더니 아들이 보기에 측은해 보이기도 했을 듯하다.

    나는 가벼운 것이 좋아서 모두 싫다했거니 가벼운 가방집을 데리고 들어갔고 맘에 드는 그 가격이면 내가 드는 가방을 4,5개는 살 수 있으니 맘이 내키지 않았다.

    아들은 내 맘을 읽기라도 한듯 교인들에겐 아들이 사줬다고 하고 비싼가방 들어보라는데...글쎄...

    끝나지 않을 것같은 아들의 권유로 나중에 원하는 것을 링크해서 사 달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화려한 뉴욕의 밤 거리를 가로질러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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