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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1일 토요일 뻘짓의 한 획~여행 (Travel)/한국 (South Korea) 2018. 4. 27. 10:45
남편에겐 지인 아들 결혼식을 가려고 집을 나섰다.
뚜벅이라는 이유로 짐을 가볍게 하느라 가방을 바꿔 들고나가면서 맨 마지막으로 넣으려던 현금과 교통카드용 지갑을 미처 안 집어넣은 것을 지하철 역 앞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다.
집엘 다시 다녀오기엔 결혼식이 늦을 터이어서 고민을 하다가 역무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신촌까지 연락해서 가게 해준다고 하기에 올 때도 문제이니 차라리 5천 원을 꿔주면 나중에 갚겠노라고 했더니 잠시 망설이던 고맙게 빌려줬다.
신촌 성결교회에 들어서서 축의금을 접수하고 예배당에 들어갔다.
주례하시는 목사님이 내가 성서학당에서 강의를 들으며 좋아라 하는 김기석 목사님이었고 모처럼 혼자인 내일 주일 예배를 김기석 목사님이 담임하시는 청파교회를 가려고 계획했었기에... 속으로 혼자 심하게 반가워했다.
주례사가 여느 목사님 같지 않게 귀에 쏙쏙 들어왔다.
예식후 점심을 혼자 뻘쭘해서 그냥 갈까 하다가 배도 고프고 구경도 할 겸 들어섰다.
음식이 화려해서 한접시 만들어서 나처럼 혼자 앉아 있는 신부 측 예쁜 하객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또 다른 인연을 만들었다. 전혀 상관없는 하객들 가운데 누군가가 유승원교수님 부인임을 알아봐 주는 덕에 밥만 먹는 하객이 아닌 사람이 되어서 감사했다. 아까 예식 후에 김기석 목사님의 팬심으로 사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체면상 그냥 내려왔는데 마침 식사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마침 지인이 그분께 유 목사 부인이라고 소개를 해주시기에 팬이라고 사진을 찍었다. 나이가 들면 용감해지는 모양이다.
돌아와서는 피곤해선지 낮잠을 밤잠처럼 자고 다 저녁엔 아버님의 장례를 하기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교회 교인과 함께 건강음료를 마시면서 서로의 공통분모를 나누고 헤어졌다.
서로에게 주어진 시간들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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