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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8일 떠날 준비 하나여행 (Travel)/한국 (South Korea) 2018. 6. 2. 01:53
길게 또는 짧게도 느껴질 수 있었던 3개월의 시간이 마무리지어져 간다.
이제 이곳의 삶을 정리를 해야한다.
처음에 숙소에 도착했을때 선교지같았던 이 곳이 이제는 익숙해져서 편안하기까지 한데...
우리는 며칠후면 이곳을 떠나야 한다.
3개월이라는 기간이 뭔가 불편했지만 돌아갈 곳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음에 나그네 같은 이땅에서의 우리의 삶도 그렇게 살아가야 할텐데...
이런 경험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가면 더 극단적인 미니멀리스트가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남편은 6월 중순까지 이어야 하는 이번 학기 클래스를 마무리 하기 위해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까지 강의를 해야 했다.
그 와중에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교수님 한분이 울 신랑이 냉면을 좋아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11시와 1시 사이의 짬을 이용해 '서북면옥'에서 평양냉면을 사주셨다.
남편과 헤어져 그 교수님의 부인과의 잠깐 대화로 남대문엘 동행하게 되었다.
그 분: 미국 들어갈 준비는 다 하셨어요? 선물은 다 사셨어요?
나: 이제 식사마치고 인사동엘 들러서 몇가지 사려구요~
그 분: 인사동보다 남대문이 값이 반에서 어떤건 1/3 까지 싸요. 제가 시간이 나니 동행해 드릴까요?
나: 그럼 저야 감사하죠~
그렇게 우리는 남대문에서 선물들을 아주 쉽고 싸게 샀고 커피를 마시며 서로를 조금 알게 되었다.
광화문근처에 있는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전통가옥에서 살고있고 장년한 아들 둘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어서 부부가 생활하기에 좀 크지만 서울에서 전원의 느낌으로 살고 있노라고..
며칠전 엘에이에 사는 언니가 다녀가서 함께 장을 봤기때문에 최신 업그래이드 된 남대문 쇼핑 장소를 잘 알고 있었고...
그렇게 호구조사를 마치고 알수 없는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함께 쇼핑을 하기로 했던 세째언니도 아프고 큰언니와 둘째언니도 얼마전 아파서 회복중인데 오늘은 큰형부까지 몸에 이상이 있어서 검사받으러 병원엘 가셨단다.
여행중에 큰언니는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젊었을때 형부와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호랑이 할머니는 큰언니가 재혼을 하는 남편감을 만나야 잘 살 수 있다는 점쟁이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는 언니를 속이고 지금의 형부를 소개시켜주었고 그때 당시 언니는 호랑이 할머니와 알콜중독자같은 아버지로 부터 벋어나는 길이 결혼이라 생각하고 비록 도피성 결혼이긴 했지만 잘 생긴 형부가 나쁘지 않았단다.
지금까지 언니가 교회에 가는걸 괴롭히는 걸 생각하면,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 배우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직까지 후회스럽단다.
미운 우리 남편으로 일등인 울 형부가 아프기까지 하면 울 큰언니가 너무 힘들 것같아 이기적인 마음으로 형부의 회복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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