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PR 강가의 눈 길세상 (Life)/길 (Trail) 2021. 1. 2. 13:17
브런치를 막 끝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눈 길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 또 나섰다.
집 앞 강가로 걸어서 동네 식품점에 들러 파를 사기로 했다.
처음엔 눈으로 내리다가 싸래기로 변하더니 이내 비로 바뀌어서 우리의 기대치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소화시킬 만큼은 걸어서 고마왔다.
날이 안 좋아서 아무도 없었지만 눈 덮힌 DPR 강 길은 운치가 있어서 좋았다.
강가 숲길로 가는 길목에 앞서간 부부의 발자국을 따라잡으며 심한 팔자 걸음의 주인공의 시나리오를 쓰며 상상의 나래를 편다. 균형을 잡기위한 팔자 걸음인듯해 노부부일 확률이 크고, 보폭과 간격이 일정한 걸 보면 손을 잡고걸었을 테이고, 발 싸이즈가 작은 걸 보니 체구가 작은 분들일터이고...그러면서 우리의 발자국을 뒤돌아보니 평소에 남편이 지적한대로 나는 발을 끌면서 걷고 있었기에 발자국이라고 보기 힘든 모양이었다 ㅋㅋ 암튼 처음에 살짝 내린 눈을 밟는 기분은 좋았다. '세상 (Life) > 길 (Tra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덮힌 작은 사슴 서쪽 숲길 (Deer Grove West) (0) 2021.01.05 알링턴 호숫가의 눈 길 (0) 2021.01.03 버팔로 크릭의 눈 길 (0) 2021.01.01 라이어슨 숲의 눈 길 (0) 2020.12.31 벡 호수(Beck Lake)에서 (0)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