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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의 호사(라이어슨 숲길)세상 (Life)/길 (Trail) 2020. 12. 3. 09:59
우리네 '삼한사온'이 미국까지 따라왔나 보다.
지난 주말은 춥고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어제와 오늘 한 낮은 비교적 따뜻한 날이다.
오늘 저녁엔 줌으로 하는 에베소서 성경공부가 있어서 남편이 오후 산책을 안 나갈 줄 알았더니 점심식사 후 노곤함을 이겨보자고 먼저 걷기를 제안한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동네 숲길을 걷기로 했다.
새벽엔 25도까지 내려가서 제법 쌀쌀했는데 바람이 조용하고 따뜻한 햇살로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니 산책길은 마치 봄길을 걷는 듯했다.
애완견과 자전거가 금지된 산림 보호구역이라 다른 곳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은데 오늘은 평소보다는 많다.
아무리 추워도 바람이 조용하고 햇살만 비춰주면 걸을 수 있기에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나가서 걸어야 한다고 한다.
새벽에 언 듯 한 살얼음 아래로 작은 시내가 졸졸 흐른다.
한 바퀴를 제대로 돌면 딱 한 시간 거리, 시간과 거리가 우리에게 안성맞춤인 숲길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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