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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운동화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11. 8. 10:58
아들은 운동화를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브랜드의 신상이 나오면 작정하고 사서 때로는 신기도 하고 되팔기도 하는 취미인지 부업인지 지 알 수 없는 짓(?)을 한다. 잘 나가는 투자회사 부사장이... 그런데 그걸 재미있어라 하니 뭐라 할 순 없지만 그 덕에 우린 운동화가 필요할 때마다 혜택을 본다. 게다가 조카가 태어나면서부터 신상만 나오면 사주고 싶어 한다. 어른들과는 달리 금방 자라는 아기에게 비싼 운동화는 사치지만 조카바보인 삼촌은 그것도 기쁨인 모양이다. 매매 중 얻는 크레디트로 우리 가족에게 운동화를 선뜻선뜻 선물하니 고맙긴 하지만...
내 왼쪽 발톱의 특수 상황 때문인지 바닥은 아직 멀쩡한데 운동화가 구멍이 났다. 여름이면 그냥 신겠는데 겨울이 다가오고 앞으로 눈위를 걸어야 할지도 몰라 시도 때도 없이 우리에게 운동화 필요하냐고 묻던 아들에게 내 운동화가 구멍이 났다며 새 운동화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왜 운동화에 구멍이 나도록 신냐며 볼맨 소리를 하고 즉시 주문을 해준다. ㅎㅎㅎ 운동화 사 주는 걸 좋아하는 아들이 있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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