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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1월 5일 이른 겨울 꽃동산
    세상 (Life)/길 (Trail) 2020. 11. 6. 11:34

    '인디언 썸머' 의 날이 무척 따뜻해서 해지기 전 오후 남편과 함께 꽃동산엘 갔더니 그곳은 겨울왕국이 시작되고 있었다. 

    지난번 방문땐 미처 피지 못했던 국화들이 얼마 전 된서리와 첫눈에 거의 시들어가고 있었다.

    대부분의 꽃들은 이미 정리가 된듯했으며 국화들을 떠나보내면서 꽃동산은 겨울꽃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나무들이 빛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장미꽃은 알록달록한 종이꽃에게 자리를 내 주었다.
    더 어두웠으면 북두칠성도 빛을 찾았을텐데...'인디언 썸머'에 '봄꽃'과 철지난 '보라빛 가을 크로커스'가 피어난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주로 커플들이 많은 때인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커플~
    아름다운 커플은 나이가 들어도 변함이 없다. 저 모습을 보며 남편이 묻는다 "당신도 찍어줄까?" 찍히지 않을껄 알면서...
    일본가든 들어서는 다리에 초승달이 걸려있다. 들어가는 길엔 내 사진기에, 나오는 길엔 다른 여인의 사진기에 담겨간다.  

    4시가 조금 넘어 들어서는데 안내원이 오늘은 5시에 주차장 문을 닫는다고 늦지 않게 떠나라고 알려준다.

    11월 13일부터 예쁜 야경 꽃동산으로 변신된다고, 그래서 지금은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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