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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0일 불루문에 관한 알쓸신잡세상 (Life)/지식 (Knowledge) 2020. 10. 31. 11:35
내일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다. 달이 파란색이어서가 아니라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 말이다. 게다가 올해는 할로윈나데이와 겹쳐서 흉흉하게 바라보는 중이다. 미국 사람들은 보름달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음력이 익숙해서 달의 순환기를 잘 알지만 달의 주기를 잘 모르는 미국 사람들은 그게 몹시도 신기한가 보다. 그래서 보름달을 담은 괴기스러운 영화가 가끔 있는듯 하다.
2월을 제외하고 나머지 날들이 30, 31일이기에 보통 한 달에 한번 보름달이 뜨는데, 달의 공전 주기가 29.5일이어서 1일에 보름달이 뜨면 30일이나 31일에 두 번째 보름달이 뜬다. 올해 추석 보름달이 양력으로 10월 1일에 떴으니 내일 뜨는 두 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내일이 토요일이라 남편의 시간이 어찌 될지 몰라 오늘 나가 보자고 했는데, 보통 2,3년에 한번 찾아온다니 볼 수 있으면 내일 저녁에 한번 더 나가 봐야겠다.
달뜨는 시간에 맞춰 호숫가로 나갔는데 구름이 좀 끼긴 했지만 보름달 전야라선지 쟁반 같은 보름달은 뜨질 않았다.
달이 떠오를때 미처 해가 지기 전이라서 모습이 지는해인지 뜨는 달인지 구분이 잘 안간다. 게다가 달이 뜰때 구름에 가려 색도 선명하지 않고 오히려 철썩거리는 호수 파도에 더 눈이간다. 우리가 달맞이 하는 공원이 'Kenilworth'와 'Wilmette' 경계에 있여기가 좀 잘 사는 곳이라선지 동네 표지판도 멋드러지다. 조금 더 들어가면 영화 '나홀로 집에'를 찍은 집이 있는곳이다. 동네를 잠깐 돌고 나서 바라본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는 마치 임산부의 초음파 같아서 '어... 저거' 하며 사진 찍다가 무시하는 남편에게 끌려 그곳을 떠났다.
아무리 봐도 초음파...그리고 깊은 물속에 생명의 신비가 감추인 것 같아 내 시선은 그 곳에 머물렀다. '세상 (Life) > 지식 (Knowled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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