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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세상 (Life)/지식 (Knowledge) 2020. 10. 31. 00:00
한 달 전 아들이 부하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지만 자기는 사무실에 혼자 출근해서 일을 한다는 소식과 함께 출근하자마자 씩씩거리며 사진을 한장 보내왔었다.
아들의 사무실에서 뉴욕의 명물인 센츄럴 파크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한가운데에 바벨탑 같은 고급 아파트가 들어선다며...
우와 어떻게 저걸 시에서 허락을 했을까?
나도 싫은데 매일 창 밖으로 내다 보는 아들은 정말 싫겠다.
뉴욕시가 재정에 허덕인다고 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데...
뉴욕시를 다 내려다 볼 수 있는 럭셔리 아파트란다. 그래선지 그 값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던데...돈 많아 살 사람이야 좋겠지만 주변 경관을 훼손하면서 저렇게까지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싶을까...싶다. 그런데 아들이 어젯밤에 이번엔 무서운 소식을 전해왔다.
저 건물 공사 꼭대기에 있던 크레인이 어제 심하게 불던 비바람에 움직이기 시작했고 빙빙 돌면서 건물까지 훼손하고 그 조각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미드타운 길이 봉쇄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마침 어제는 일을 마치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했기에 자기는 안전하다고 했다.
우와 저건 정말 여러가지로 민폐다. 아주 많이 민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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