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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8일 무엇을 생각해도 상상 그 이상세상 (Life)/가족 (Family) 2020. 10. 9. 01:46
오늘은 딸의 9주년 결혼기념일이다.
아침에 축복 메시지를 보낸 후 오늘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딸네 집 시나리오를 쓴다.
딸네는 결혼으로 시작된 9년동안 그들만의 계획이 있었다.
결혼 후 시간이 날때마다 암벽 타기를 즐기느라 라일리를 6년 후에 가진 것을 시작으로 손녀를 낳은 후 지난 3년동안 꾸준히 자연으로 돌아가려고 계획하며 가졌던 꿈이 있었다.
올해 생긴듯 하나 이 모든 것이 그동안 계획했던 것을 코로나로 밀리듯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1. 올 3월 코로나가 시작되고 딸아이가 재택근무를 하면서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라일리에게 미안하다며 6월 말에 직장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에 나는 거기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딸은 그동안 계획했던 일을 조금 일찍 시작했던 것뿐이었다.
2.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조금 시외로 벗어나 넓은 땅을 사고 농장 낀 집을 직접 짓는 것이 딸네 계획이었다. 10월 초 이곳을 방문한다더니 정리해서 팔기로 했던 집이 요즘 낮아지는 이자율로 몇 주 만에 팔려서 못 오게 되었다.
3. 그 와중에 며칠 전엔 최근에 구입한 RV를 타고 펜실베이니아에 계시는 시아버지를 방문 중이라며 라일리와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내왔다. 집을 짓는 동안 RV에서 생활을 하기로 했다니 작년에 구입한 덩치 큰 트럭이 이제야 납득이 간다.
딸아이는 직장을 그만두고 집을 팔고 RV를 구입하고 집을 지어서 들어가는 이 모든 계획들을 나에게 하나하나 들키기 전까지 말을 아꼈다.
딸아이가 우리에게 그때그때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반대할까 봐 였다는데...
전통적인 생활방식에 익숙하고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모두에게 딸아이의 계획은 너무도 놀라웠다.
라일리가 너무 보고 싶어서 다음 주에 방문하려고 계획 중인데 짧은 기간 동안의 극적인 변화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딸아이의 앞길에 원하는 행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무도 크다.
가까운 미래에 나도 그 삶을 살아보고 싶었노라고... 하는 때가 오길 소원하며...
Happy 9th Wedding Anniversary to Soo & Ja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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