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다른 유전자
    세상 (Life)/가족 (Family) 2020. 9. 28. 11:40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딸아인 관심 밖인듯하다. 

    손녀딸의 세 번째 생일에 가 볼 수 없는 할머니를 생각해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했는데...

    코로나 땜에 친구들 대신 친할아버지와 친고모 가족만 참석한 조촐한 파티였지만 그래도 정신이 없었던 게다 

    동영상은 여럿 보내왔지만 사진은 아직 편집 중인지 보내온 건 슬프게도 이게 전부이다.

    라일리가 자는 동안 거실에 불어 놓은 유니콘과 풍선 
    함께 할 수 없는 조카바보 삼촌내외가 보내온 키친세트를 전날 밤 3시간 반동안 조립했단다. 진짜 부엌처럼 디테일해서 라일리가 푹 빠졌단다.
    핑크를 유난히 좋아하는 라일리의 케잌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 많이 언잖아 했는데 써비스로 마카롱을 4개를 얹어 주었더니 그것으로 원만한 협상을 했단다. 

    라일리 생일로 인해 우연히 우리 부부가 딸아이의 성격을 이야기하다가 서로 닮았다고 떠 넘기는 일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딸을 우리를 통해 이 땅에 보내 주셨으니 나와 남편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것은 당연하겠지만,

    내 객관적(?)인 생각으로 나보다는 남편을 훨씬 더 많이 닮았다고 했더니 남편의 생각은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셨으니 우리가 더 잘 살자고 결론을 내리기는 했지만...

    딸아이가 학창시절 했던 말이 기억난다.

    오빠는 엄마 아빠의 좋은 유전자만 가지고 태어났고 자기는 그 반대인 것 같다는 말이~

    아들은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고 딸은 보이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게 그 의미일까? 

    제대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 후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도 그 입장일까?

    딸이 생각하는 그 다르다는 유전자가 어떻게 둘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를 앞으로의 삶을 기도하며 기대해 본다.   

    딸과 아들에게 좋은 점과 고쳐야 할 점이 있지만 지금까지 몸과 영혼을 건강하게 잘 키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