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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마중 열매
    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9. 10. 10:11

    지난 주일 교회 화단 구석에 예쁘게 달린 까만 열매를 발견했다. 

    검색해보니 이름이 '까마중'이라는데 어린 스님의 머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사진을 찍으면서 가지 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가지과 한해살이 풀이란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암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염증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있다니 기관지 염증으로 고생 중인 나를 위한 열매라고 생각해,

    수요일 낮에 교회에 들러 까맣게 익은 아이들을 따면서 신기한 자연의 세계에 또 한 번 감탄했다.  

    다양하게 먹는 방법이 있는데 부작용이 있으니 하루 10알 이상 먹지 말라고 경고를 한다. 

    색만 다를 뿐 가지꽃과 너무도 비슷하다. 
    봄엔 여린 잎사귀도 데쳐서 나물로도 먹을 수 있다니 내년엔 봄부터 친구가 되겠다.
    까만 진주같이 생긴 까마중의 껍질이 너무도 부드러워서 건드리면 터져서 씨앗을 쏟아낸다. 

    생각해 보니 전에 미시간 집 앞마당에 잡초인 줄 알고 뽑아내던 풀이 아쉽게도 까마중이었던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세상이긴 하지만,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블루베리로 대체할 수 있는 열매 같은데, 

    나는 오늘 왜 이렇게 까마중에 목숨을 걸고 있는지...따온 까마중을 사진찍으며 혼자서 실없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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