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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9일 Learning Center (배움의 장소)세상 (Life)/길 (Trail) 2020. 8. 11. 01:12
교회로 가는 운전길 바로 내 앞에 경찰차가 간다.
우 씨~평상시에는 45마일 지역이라 55마일은 달리는 곳이었는데... 주일 아침이라 차도 많지 않은데...
아이들의 학창시절 12-3년 동안 통학길과 방과 후 프로그램들을 위해 분을 아끼며 달리던 습관이 있어서 급하지 않아도 속도를 내는 나쁜 버릇이 생겼고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쉽게 고치질 못한다.
경찰에게 여러번 잡히긴 했어도 모두 경고장만 받았기에 남편 왈 '교통경찰들이 여자들에게 관대해'라고 일반화를 했다.
그도 그럴것이 웬만해서 5마일 더 달렸다고 잡히지 않는 65마일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잡힌 사람이 남편이니까... 미련하게 경찰을 추월했으니... 우리 모두는 자제력이 없으면 유사시에 모두 범죄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걸 '괘씸죄'라고 명명했다. 5마일을 더 달려도 법을 어긴 건 어긴 거니까...
그런데 시카고는 65마일 하이웨이를 거의 모두 80마일 이상 달린다.
흐름을 따라 눈치껏 달리긴 하지만 아직 적응이 안된다.
오후 늦은 시간에 혼자 라이어슨 숲길을 걸었다.
곳곳에 지난번에 봤던 버섯들이 모두 사라졌다.
짐승들이 먹었나? 사람들이 따갔나?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생각한다고 하더니 내가 산마늘을 캐왔던 곳이라 나의 생각의 범위가 거기에 머문 것에 깜짝 놀랐다.
더 많이 배워야 하고 죽을 때까지 배우고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특정한 곳에 벌써 낙엽이 떨어졌다.
덥다고 귀찮아하지 말고 이 더위를 즐겨야 한다.
이제 곧 추워져서 더위를 그리워할 때가 올 테니까...
코스를 살짝 바꿔 걷다보니 Learning Center 건물로 들어섰다. 코비드 19이 아니면 지금 한창 아이들 여름캠프가 진행중일텐데...
센타 농장에 하얀색, 검은색 그리고 브라운 색의 다양한 닭들이 모여서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다.
사람들도 이렇게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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