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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사람(Botanic Garden)세상 (Life)/길 (Trail) 2020. 7. 30. 23:09
지난번에 남편과 꽃동산에 갔을 땐 꽃에 푹 빠졌었는데 어제 다시 갔을 때는 꽃도 여전히 이뻤지만 사람들이 눈에 차서 자꾸 카메라에 손이 간다.
이런 걸 도둑촬영이라 하겠지만 나도 누군가의 사진 속에 들어갔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남편은 질색이지만 큰 카메라는 작품(?)을, 셀폰으로는 이야기가 있는 풍경을 아낌없이 담아왔다.
연세가 지극하신 분들의 칼라풀한 옷차림에 잠시 현혹됐다. 배나무를 사람 치아교정하듯 교정중인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가엽다. 영국가든 입구에 수정을 담은 석조건물이 격을 높인다. 영국가든 안에서 영국에 간 것처럼 벤치에 앉아 주변 관찰해 본다. 코로나가 나쁜 시끼이지만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보면 잠시 잊어버리기도 한다. 비록 휠체어를 타시긴 했지만 이 순간은 즐거우실터이다. 순간포착을 위해 기다리는 엄숙한 순간이 즐거워 보인다. 나같은 엉터리 사진사(?)는 죄송하다. '세상 (Life) > 길 (Tra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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