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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3일 다시찾은 동화 숲길세상 (Life)/길 (Trail) 2020. 7. 24. 04:34
어젯밤 늦은 저녁으로 냉면과 부침, 그리고 산딸기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더니 아침까지 소화가 되지 않고 더부룩하다.
새벽기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숲에 들렀다.
이른 아침이라선지 인적은 전혀 없고 다람쥐와 새들이 길벗이 되어 주었다.
지난번 활짝 피었던 보랏빛 꽃들은 모두 지고 다른 종류의 꽃봉오리가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몇몇 성급한 나뭇잎은 벌써 가을을 동경하고 있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우리의 세계와는 달리 자연의 시간은 멈추지 않고 저만치 앞서가고 있었다.
동화길 끝에 있는 작은 집안에 있던 어린아이 신발은 주인이 찾아 갔는지 없고 대신 '헝거게임' 책이 들어있었다.
순간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책에서 처럼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숲길 건너편에 있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무실을 기웃거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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