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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4일 이웃사촌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7. 27. 07:28
우리가 사는 집은 삼층집으로 5,6가구가 쭉 연결된 타운 홈이다.
우리가 사는 동엔 6개 가구 중 3가구가 한국사람이다.
왼쪽은 새로 결혼한 신혼부부이고 오른쪽은 우리보다 살짝 나이가 좀 드신 어르신이다.
한국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살다가 와서 반가웠지만 낯설기도 했다.
얼마 전에 입주한 신혼부부가 이웃이라고 인사를 하며 맛난 과일을 전해준다.
답례로 맛난 김치를 한통 담아 주었다.
울 아들ㅈ보다 젊은 나이인데 우리를 살갑게 대해주니 고마왔다.
나보다 3살 위인 옆집 아주머니는 내가 아침에 뒤뜰 텃밭에 물을 주러 나가면 그분은 18년 동안 함께 키워온 강아지 산책을 위해 뒤뜰로 나오신다.
서로 통성명을 했는데 한 번은 산책길에 마주쳐 함께 백조의 호숫가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사 오기 전 지난 2년 동안 기관지염으로 심하게 앓으셨기에 코비드 19 이후엔 외출조차 삼가고 지내고 계신단다.
이사 온후 2달 정도 건강을 회복하는 듯하더니 다시 아프기 시작했고 입맛까지 잃으셨다며 힘이 없어하신다.
마침 지난번 한국 장에 갔을 때 사온 가지로 '백종원의 가지 밥'을 만들어서 낮에 혼자 계시는 그 분과 나눠 먹었다.
우리가 먹으려고 갓 딴 아삭이 고추도 여닐곱개 같이 곁들어서 드렸더니 입맛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맛있게 드셨다고 무척이나 고마워하신다. 우리도 맛있게 먹었다.
요즘같이 가까왔던 사람들도 서로 왕래도 못하고 만나기를 꺼려하는 때에 이웃사촌과 함께 잠깐씩이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해서 함께 산책도 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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