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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7월 17일 콕콕콕
    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7. 21. 11:03

    집 안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손바닥만 한 텃밭에서 소꿉놀이를 한다.

    팻북에서 뿌리채소의 잘라낸 밑동을 물에 담가놓았다가 잎이 올라와서 심으면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요즘은 뭐든 자랄듯해 보이면 무조건 베란다 텃밭 화분에 '콕콕콕' 찔러 놓는다. 말 그대로 '콕콕콕'

    얼마 전 한국 장에서 일정 양을 쇼핑하면 무 한 박스를 반 값에 준다기에 욕심을 내어 무 한 박스를 들고 왔고 절반쯤 소비한 후 방치한 남은 무에서 싹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끝부분을 잘라 텃밭 화분에 찔러놓았더니 한참만에 푸르른 잎이 자라기 시작한다. 

    당근도 먹고도 찔러놓았더니 푸르르게 올라온다. 

    파도 잘라먹고 뿌리만 콕찔러 놓으면 부드러운 파를 다시 먹게 해준다.

    정말 신기한 자연의 세계다.

    어제는 숙주를 키우기 위해 담가놨던 녹두콩을 시험적으로 4개를 화분에 심었더니 싹이 파랗게 올라온다.

    이제 숙주를 키워먹는 걸 벗어나서 녹두콩을 재배하게 되었다.

    이러다 귀농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당근 잎사귀인데 당근 꽃은 무척이쁘다. 꽃을 볼 수 있으려나??
    원래 무는 씨앗을 뿌려서 키우는 건데, 난 무 없는 무 청만을 키워본다. 
    숙주를 키우기 위해 싹이 난 아이들을 계란 껍질을 비료삼아 주면서 녹두콩의 수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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