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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4일 여기도 전쟁중세상 (Life)/길 (Trail) 2020. 7. 15. 11:23
내가 손바닥만 한 텃밭에서 애벌레와 전쟁을 하는 동안 길 건너 주택가에서는 또 다른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나무에 사과가 제법 열렸는데 아마 새와 짐승들이 못살게 구는지 바람개비와 생수통으로 손수 제작한 바람개비 일종의 장식으로 행인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추측 건데 그동안 사과가 주인의 상에 많이 올라가지 못했던 모양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서로 뺏기고 빼앗는 전쟁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 주변에 있을 터이다.
"그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이사야 11장에 쓰인 '평화의 나라'는 언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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