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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7월 13일 Paulus Park in Lake Zurich 와 울 동네 호수
    세상 (Life)/길 (Trail) 2020. 7. 14. 12:44

    시카고 동물원이 지난 6월 22일부터 다시 연다기에 오늘은 가 보기로 했다. 원래 무료이어서 통행의 제한이 없었다는데 코비드 19 때문에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단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여름 한 철 모두 'Sold out'이다. 그래서 다시 주저앉아 각자 할 일을 하다가 오후 늦게 바로 이웃동네인 레이크 주리히에 있는 폴러스 파크엘 갔다. 비교적 시원한 호숫가를 걷다가 이런저런 사람 사는 모습들을 보면서 인생을 논했다. 

    호수 둘레의 수 많은 벤치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초등생같아 보이는 아이가 3개의 낚시대로 낚시를 하기도 하고~
    공원에 기여한 고마운 분들도 기억하고~
    호숫가 주변에 아주 많이 설치된 벤치에 우리도 앉아서 배를타고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바라봤다 
    호숫가에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넓을 듯~
    육아대디...턱수염이 있는 아빠의 모습에서 우리 사위를 본다.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한동안 못 본 백조들을 보고싶다기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이틀 전만 해도 부모의 보호 아래 함께 움직이던 가족이 모두 제각각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정말 제각각 흩어져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새끼의 모습은 간데 없고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정말 이쁘지 않은 틴에이저의 모습이다.
    늘 함께 모여 다니던 가족이 오늘은 정말 제각각 돌아다니는 모습이 낫설다.

    마치 인간 세계에서 자녀들이 크면 부모의 간섭을 벗어나서 자기들 의사대로 사는 모습이었다. 당연히 자연스러운 일인데 왠지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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