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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6월 17일 하나님 아버지 날 & 아버지 날
    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8. 6. 18. 23:38

     

     

     

     

     

    Our Father's day & Happy Father’s day!

    모처럼 오늘은 남편의 안식월중 설교자가 아닌 예배자로 지내는 날이다.

    말로만 듣던 우리동네의 메가처치인 미국교회를 9년만에 방문했다.

    이 교회에 한국교회에 몸담기를 원치않는 한인들이 많이 출석해서 한인사역을 위한 한인목사까지 있다는 소문만 들었다.

    1부 예배시간이 특이하게 9시 16분이다.

    시간에 맞춰 주차장을 들어서니 몇몇분은 주차서비스로, 몇몇분은 'Happy Father's Day' 싸인을 들고 춤을추며 흥에 겨운 환영인사를 한다.

    현관을 들어서는데 아버지 날이라 아버지들에게만 경품권을 한장씩 준다.

    안내석 안쪽에 있는 커피샾이 많이 붐볐는데 예배 시작을 알리자 커피들을 들고 본당으로 들어선다.

    좌석에 커피잔을 놓을 수 있게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여름을 시원하게 하는 대형 코코넛 강단 한가운데 장식에 어리둥절했다.

    미국교회여서 가능한 일들이 참 많이있었다.

    5분전부터 카운트다운을 하다가 시간에 맞춰 찬양팀이 자리를 잡는다.

    찬양리더를 포함한 7명의 팀원들의 대부분이 몸이나 팔에 문신을 심하게 했다.

    마음의 편견을 담고 시작한 찬양임에도 주님께 올려드리는 찬양은 영광의 은혜가 있었다.

    찬양팀의 리더가 기도한 후 아버지날을 축하하는 경품을 한장 뽑아 농구인지 야구인지 우리지역 팀의 티셔츠와 경기장 티켓을 선물로 증정했다.

    울 신랑이나 나나 절대로 당첨과는 거리가 멀어 기대는 안했지만 즐거웠다.

    때마침 담임목사님은 부재중이었고 시카고 위튼대학에서 신학교수로 25년 재직하다가 그랜드래피드의 캘빈신학교로 이사왔다는 교수님이 말씀을 전했다.

    우리와 비슷한 연배인것같은데 설교시작하면서 올린 팔목에 십자가 문신이 흘깃 보인다.

    역시 작은 편견으로 듣기 시작한 말씀은 잔잔한 파워가 있었다.

    이야기의 전개는 고침을 받았던 10명의 문둥병자중 한명만이 감사했던 그 한명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감사는 선택이라며 과연 우리는 기쁠때 뿐만 아니라 어려움 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신다.

    나도 4년전 읽은 기억이 있는 Ann Voskamp 의 'one Thousand Gifts' 를 소개하면서 하루하루의 삶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기념하며 살아보자고 선언하신다.

    Happy Father's Day!

    예배 후 남편이 선택한 Golden Correl 에서 점심을 먹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들이 보내준 신라면 박스가 현관문앞에 있었다.

    아버지 날 선물은 아디다스 운동화를 미리 받았고 라면은 보너스다.

    딸아이의 선물은 라일리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미국에 들어와서 걷는일을 중단했기에 오늘은 집 주변(5마일)을 걷기로 했다.

    난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은 아버지날이니까~

    오랜만에 도심속 자연을 즐기 수 있어서 나름 즐거웠다. .

    작은 것에도 많이 행복해 하는 남편의 소박함을 감사했다.

    아버지날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당신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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