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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3일 수요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8. 6. 14. 00:15
집에 돌아와 이틀을 지내면서 이곳에 살때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에 감사했다.
아직은 시원한 맑은 공기를,
주름 걱정없는 빨래건조기를,
.
.
.
$3.99 수박을 감사했다.
우리 주변에 늘 있지만 감사하지 못하고 사는 것들이 참 많다.
은혜임에도 우리가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보다.
크고 작은 모든 것이 우리 주님에게서 왔는데...
작은 일에도 늘 감사하며 사랑하며 지내야지?
죽은 자동차는 배터리를 충전해 딜러에 가서 이상없음을 확인했고,
계속 새는 안방의 토일렛 물조절기는 설치를 직접한 내가 손을 보았고,
가운뎃방 비데는 다시 떼어냈다가 청소를 하고 끼우니 정상이 되었고,
작동이 안되던 청소기도 필터를 씻어 말려 끼우니 정상이 되었고,
부엌 싱크밑에 물이 똑똑 떨어져 일단 조이기는 했는데 완전하지 않은 듯하니 조만간 손을 봐야하긴 하겠고,
지하실에 나는 퀴퀴한 냄새는 환풍기를 이틀동안 세게 틀어서 빠져나간듯하고,
한국에서 건조기 없이 빨았던 옷들을 다시 다 빨았고,
끝으로 꽃밭인지 잡초밭인지 구분이 안 되게 폐허가 되어버린 뒷뜰을 대충 정리를 하고 나서야 소파에 앉아 창문 너머 푸르른 나뭇잎을 바라보며 커피도 한잔 만들어 마시고 압력솥에 따뜻한 밥도 하면서 주변에 떠오르는 모든것에 감사했다.
집안밖을 조이고 기름치듯 이제 남은 두주동안 우리의 남은 사역을 위해 몸과 마음을 정리해서 은퇴하기 전까지 주의 백성으로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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