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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5월 15일 화요일 강릉 다시가기
    여행 (Travel)/한국 (South Korea) 2018. 5. 18. 07:16

     

     

     

     

     

     

     

     

    지난 두달 반동안 울 신랑은 교회와 학교 그리고 그에 관련된 지인들을 만나느라 그렇게 하고 싶었던 산행과 개인적인 여행은 우리 둘이 떠났던 북경과 제주도 여행이 전부였다.

    지인과 갔던 수원화성과 학교 행사로 갔던 남한산성은 산행이라고 하기에 쫌...

    이제 남은 두주 동안은 사람들과의 만남보다는 쉼을 가질 수 있는 여행과 함께 돌아갈 준비를 하자고 한다.

    어제 저녁에 계획하기는 원래 일박이일동안 강원도에 가자고 했으나 내일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 해서 산행은 포기하고 강릉에 가서 바다를 보자고 했다.

    늘 시간이 아까운 신랑이 새벽에 첫기차를 타고 강릉을 가자고 깨운다.

    나는 미녀삼총사들과 이미 다녀오긴 했지만...

    강릉에는 고등학생때 교회에서 함께 자랐던 친구가 은퇴후에 이곳 저곳에서 지내다가 지난 달에 강릉에서 1년을 살기 위해 그곳으로 이주해 있었다.

    기차에서 내려 차를 빌릴까 하다가 버스를 타고 허균 허난설현의 생가와 기념관을 돌아보고 경포호수 주변을 걸어 경포대에 올라 시인이 되어보기도 했다.

    친구는 갑자기 연락도 없이 찾아온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친구내외와 함께 시골밥상집에서 점심을 먹었고,

    생긴지 2년도 채 안된 아름다운 부챗길도 함께 걸으며 사진찍는것과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카메라맨이 되어 신혼여행 사진처럼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혔고,

    카페길로 유명해진 안목해변의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고,

    전통시장에 가서 주말엔 한시간씩 줄을 서야 먹을 수있다는 아이스크림 호떡을 먹고는 친구가 사는 집을 방문해서 방랑객으로 사는 기간 동안 사진을 찍어서 책으로 만든 앨범도 보고,

    저녁으로 꼬막무침과 빙수를 먹었고 자고가라는걸 새벽부터 잠을 설쳤고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터라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는 38년의 직장생활 마치고 바로 제주도에 내려가 2년동안 살면서 올레길을 완주했고,

    다시 통영으로 옮겨 이번엔 2년동안 섬들을 섭렵했고,

    이번엔 미세먼지를 피해 강릉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지 한달이 조금 지났단다.

    친구의 은퇴 후의 삶을 통해 지난 두달반 동안의 나를 본다.

    전 국토가 테마공원인 대한민국에서 해아래 새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 새로운 것이 보고 싶고,

    음식천국에서 허기진 욕구는 많이 먹어도 늘 배가 고프고,

    부족한 것 없이 풍성하게 많이 가져도 내것은 남의 것보다 적어 보인다.

    코람데오! 사랑 품은 정의와 공의가 답이다.

    남은 기간동안 육신을 채우는 만큼 영혼도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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