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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2일 토요일 세째언니랑 데이트여행 (Travel)/한국 (South Korea) 2018. 5. 17. 10:59
매일 만나도 그리운 세째언니를 3개월이라는 긴 기간임에도 자주 못만났다.
18년이라는 나이차이로, 또 엄마를 일찍 여윈 나의 어린시절을 엄마와 같이 돌봐주신 큰언니는 이제 내가 돌봐드려야 하는 분이고,
중간에 낀 둘째언니는 자라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아서 세세한 정이 많지 않아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분이다.
세째언니는 6년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친구같이 지냈던 언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니는 젊게 살고 나는 사모라는 직분땜에 어른스럽게(?) 살다보니 누가 언니고 동생인지 가끔은 서열이 무너질때도 있다.
나의 여행 약속은 취소됐고 비는 내렸지만 인생이 즐거운 언니는이미 점심약속과 오후 약속이 있었다.
그렇지만 언니가 오후 약속을 취소해줬고 그렇게 우리는 만나서 쇼핑도 하고 저녁으로 서로 좋아하는 쌀국수도 먹으면서 다리가 저리도록 돌아다녔다.
집으로 돌아오려는 다 저녁에 남편에게서 톡이 왔다.
내일 아침 점심 저녁 3군데를 옮겨다녀야 하는데 동선이 일반대중교통으로는 복잡하고 너무 시간에 쫒길것 같아서 세째언니 차를 좀 빌렸으면 좋겠다고...
남에게 싫은 소리 절대로 안하는 남편이 다급한 모양이다.
사실 하남과 용인 이동은 라이드를 해주시겠다고 제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민폐라 생각해서 거절을 한 모양이다.
가끔은 나도 남에게 빚을 지기도 하고 남도 나에게 빚을 지게 하는게 우리네 정서인데,
울 신랑은 성경대로 살기로 작정해선지 남에게 사랑의 빚 이외는 절대로 지려고 하지 않아 때로는 상대방도 본인도 많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그게 울 신랑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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