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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일들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7. 11. 29. 07:22
한달이 넘은 기억이다.
내가 없는 동안의 밀렸던 서류를 정리하다가 딸아이에게 갈때 썼던 노트를 발견했다.
그림 뒷면에 썼던 글이라 잃어버릴 뻔했던 글이다.
1. 아름다운 청년
모든 계획이 우리가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은 터라 난 동유럽을 다녀와서 바로 이틀후 딸아이 집으로 가는 뱅기표를 샀고,
그래서 가져가려던 음식과 짐들을 이민가방에 넣어서 부쳐야만 했다.
남편은 두 주를 지내고 원래의 일정대로 운전을 해서 가기로 했지만 혼자서 운전을 하는 것이 달라진 계획이다.
암튼 그렇게 나는 떠나게 되었고 내가 주체하기 힘들 만큼 무거운 짐을 체크포인트에 올려놓을때 바로 뒤에 서있던 미군 청년이 도와주었다.
고맙기도 해서 가는 길이 같은 그 어린 미군 청년과 이야기를 나누며 갔다.
괌으로 발령받아 가는 길이고 외국은 이번이 처음이고...
전도를 위해 꺼낸 나의 말 끝에 알게 된것은 신앙심이 무척이나 두터운 청년이었다.
비행기 탑승이 시작되면서 어린아이 동반자와 군인을 우선으로 태우기 시작했는데 zone 1을 부를때까지 안 들어간다.
의아해 하는 내게 자기는 신체 건강하고 짐도 다 부쳐서 일찍 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짐을 실어야 하는 사람들이 먼저 탄 후 탈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서로 통성명, 이름이 Daniel, 을 하고 이 세상에서는 서로 만나기 힘들겠지만 끝까지 신앙안에서 승리하고
나중에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면서 헤어졌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을 이렇게 곳곳에 심어놓으시는구나!
2. 비지니스 석
딸아이에게 갑자기 가게 되어서 사려는 비행기표는 직항이 아니고 워싱턴디시에 있는 둘로스 공항을 거쳐서 가는 노선이다.
둘로스 공항에서 랄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들어가는데 내 좌석이 3C 로 바뀌었단다.
그런가 하고 탔더니 그 좌석은 비지니스 석이었다.
길지 않은 비행시간이었지만 이륙도 하기전에 커피, 과자 그리고 과일을 가져다 준다.
출발한 후로도 수시로 물과 간식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United airline 인데...지난번 물의를 빚었던 항공사라 타기를 꺼려했었는데...
그래 지금부터다 사람이든 회사든 잘못을 인정하고 그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을 하면 회복이 있을것이다.
덕분에 나는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었다.
라일리가 할머니에게 준 선물이다!
우연이 아닌것이,
예전에 아버님 소천으로 우리 네 식구가 대한항공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갑자기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받고 간적이 있었다.
우리는 아버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갔던 기억이 있기때문이다.
암튼 선물을 좋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