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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vs me
    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7. 11. 23. 23:26

     

    나이가 들면 소소한 일로 섭섭함이 많이 생긴다.

    라이프 곡선이 노인이 되면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고 하던데...그래선가?!

    팔순을 바라보는 울 큰언니와 내가 SNS 땜에 가족들과 친정식구들과 한바탕 소동을 했다.

    거기에 내가 울 큰언니 훈수를 둔다고...

    교통정리를 한답시고 일을 더 크게 만들어놨다.

    자식들이 사는 세상과 어르신들(나도?)이 사는 세상이 달라도 아주 많이 다르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과 다른 걸 알아주면 되는데...

    나도 거기에 한몫은 한셈인가...싶어 씁쓸하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

    울 큰언니가 이빨공사를 대대적으로 했다.

    오랜시간에 걸쳐서 했고 며칠전에 다 끝나면서 큰언니네 4명 가족(큰언니, 두 아들과 딸) 그룹톡방에 '이러이러하게 끝이 났다' 라고 올렸는데 삼일이 지나도록 자식들이 아무런 댓글이 없더란다.

    언니는 그냥 '수고하셨어요' '고생하셨어요' 라는 따뜻한 말한마디 듣고 싶은거 였는데...그래서 소녀같은 감성으로 슬프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서 당신은 부모복, 남편복 그리고 자식복까지 없다는 말을 쓰고 휘리릭 카톡방을 나오셨단다.

    큰 언니의 그 섭섭한 마음에 빙의가 되기도 했고 결혼하기전 함께 지내서 허물이 없다 생각했던 큰 조카에게 엄마좀 알아주라고 쓴소리를 했다.

    큰 조카는 자기가 올해 집도 고치고 최근에 비싼 랩탑도 사서 경제적으로 도와드리지 못해 답을 못했노라고 하기에...

    '자식에게 백만원 주고 십만원 용돈을 받으면 동네방네 자랑하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했더니 '죄송하다' 고 해서 잘 마무리 된줄 알았는데...

    바로 다음날 큰언니가 더 화가나고 더 속상한 일이 생겼다.

    사연인즉은 큰조카며느리가 facebook 에 유아인사태를 부르는 듯한 사연을 올린것이다.

    그것도 시댁을 적나라하게 디스하는...

    울 큰언니를 두 번 죽이는?그런 글을 올린 것이다.

    사건을 수습한다고 했다가 큰 언니를 더 욕보이게 만든 것 같아서 큰 조카와 오늘 다시 통화를 했다.

    자기는 아직 못 읽었다기에 그럼 읽고 나서 그 글을 내리든지 어쩌든지 수습을 하라고, 니가 안하면 내가 하겠다고 의분을 냈더니 자기네가 지난 주에 심한 말다툼을 한 상태라 지금은 상황이 안 좋다고 한다.

    상황이 안 좋단다...?

    헐...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이것도 쓸데없는 오지랖인가?

    내가 괜히 그들(젊은 이)이 사는 세상에 감놔라 대추놔라했나?

    그래서...바로...조카쪽과 큰언니에게 '내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꼬리를 내렸다.

    더 이상 진전되면 모두가 아프게 되어버릴것 같아서다.

    내가 해결사 콤플렉스가 있나 보다.

    오늘부터는 나의 일이든 가족일이든 교회일이든 말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훈련을 해야겠다.

     

    행복한 네자매에게 평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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